다문화가족 정책 전환 '결혼이민여성→2세'

입력 2009-08-03 08:26:35

경북도내 자녀수 6천500여명으로 급증

경상북도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정책의 방향을 결혼이민여성 위주에서 자녀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3일 "다문화가족 자녀 수가 증가하고 이들이 성장하는 등 다문화가족을 둘러싼 정책환경이 바뀌고 있다"면서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의 방향도 결혼이민여성에서 가족 전체로, 특히 자녀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경북도의 결혼이민자 수는 8천명을 넘어섰으며 다문화가족 자녀 수는 6천353명으로, 2006년의 1천573명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또 7월 말 현재 다문화가족 학생 수는 2천55명으로, 2006년 570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들 다문화가족 자녀들 중 일부는 국어사용 능력이 뒤떨어지고, 한국문화 부적응 현상을 겪고 있으며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편견에 따른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사업비 90억원을 투입, 다문화가족 자녀의 보육·교육 및 능력개발에 관한 시책을 개발하고 남편과 시부모 등에 대해서도 다문화 이해증진 및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또 '경상북도 다문화가족 지원기금'을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다문화가족 지원기금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2010년부터 향후 5년간 다문화가족을 지원할 기금을 조성한다는 것.

도는 엄마나라 언어 구사가 가능한 다문화가족 아동·청소년 이중언어 경진대회를 개최, 언어역량을 강화하고 자부심도 심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오는 10월 '글로벌시대 다문화 교육'을 주제로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 8개국이 참가하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자녀의 언어교육 등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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