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우체국직원, 밤에는 날치기 도둑

입력 2009-07-31 10:14:44

대구 수성경찰서는 31일 오토바이를 이용해 밤길을 오가는 여성의 가방을 훔친 혐의로 모 우체국 직원 P(37·9급)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30일 오전 2시 20분쯤 수성구 두산동 SK리더스뷰 뒷길에서 자신의 오토바이를 이용해 W(25·여)씨의 현금 8만9천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P씨는 또 5분 뒤 두산동 대우트럼프월드 앞에서 같은 수법으로 C(53·여)씨의 손가방을 훔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C씨가 넘어지면서 치아 4개가 부러지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 P씨는 희망교에서 어린이회관 방향으로 달아나다 오전 2시 40분쯤 경찰의 검문에 붙잡혔다.

경찰은 "P씨가 전날 밤 오랜만에 만난 군대 고참과 술을 마시다 헤어진 뒤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2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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