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구 스타기업에 지정된 메트로닉스(성서산업단지)는 최근 LS산전(대표 구자균)과 기업인수합병(M&A)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업인수합병(M&A)은 메트로닉스의 자금난이나 LS산전이 상대기업의 동의 없이 공개매수나 위임장 대결을 통해 이루어지는 적대적 M&A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대기업이 지역의 공장자동화 핵심제품인 '서보(Servo)시스템' 개발· 생산· 판매업체인 메트로닉스를 탐낸 것은 이 업체의 기술력과 경쟁력 때문. LS산전은 자동화기기 중 일반 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와 다양한 자동화기기들을 컨트롤하는 PLC 제품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보시스템 사업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메트로닉스 인수를 통해 시장확대와 기술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 양측이 윈-윈 할 수 있는 전향적 M&A다. 양측에 따르면 LS산전은 8월까지 88억원을 투자해 메트로닉스 지분 60%(약 24만주)를 획득, 최대주주가 된다. 지난해 매출액 180억원이었던 메트로닉스는 LS산전 인수 후 매출이 2010년 400억원, 2013년 85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트로닉스 관계자는 "최대주주는 바뀌지만 회사가 이전하는 것도 아니고 도약을 위한 M&A로 대기업 투자와 제품연계를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지균 LS산전 대표도 29일 김범일 대구시장을 만나 "메트로닉스 인수를 통해 인버터, PLC와 함께 자동화 토털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시장확대와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1995년 설립된 메트로닉스는 임직원 200여명으로 이 분야 국내 업체로는 최대 규모다. 이 회사 핵심 제품인 서보시스템은 반도체 및 LCD 제조장비, 공작기계, 정밀 이송장치 등의 정밀 속도제어와 위치제어에 사용되는 공장자동화 분야의 핵심시스템 및 부품. 특히 유압식 자동화를 대체, 그린에너지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차세대 자동차기술의 핵심이 서보시스템에 기초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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