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박근혜 때리기'…지역구 찾아 선전전

입력 2009-07-31 09:26:55

미디어법 주도 與5명 지역구 선전전에 朴 전대표도 추가 포함

민주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공격에 나섰다.

미디어법 처리를 주도한 한나라당 의원과 김형오 국회의장 등을 '언론 5적'으로 규정한 민주당은 이들의 지역구를 순회하면서 거리 선전전 등 반대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데 30일 돌연 박 전 대표의 달성군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제동을 걸었다가 처리에 동의한 것은 '기회주의적인 처신'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한나라당은 "사실상의 불법 낙선 운동"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386 운동권 출신 전 의원들을 동원해 '언론악법 5적'을 발표한다거나 해당 의원의 지역구에서 가두 집회를 연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런 불법 행위가 조직적으로 일어나면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전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굳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민주당의 박 전 대표 공격은 '흠집내기'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달성군 방문에 대해 "언론5적의 지역구 뿐만 아니라 대구 등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며 "박 전 대표의 기회주의적인 미디어법 입장에 대해서는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규정한 언론5적에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윤성 부의장, 고흥길 문방위원장과 나경원 간사, 안상수 원내대표 등 5명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30일 고 위원장 지역구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거리 선전전에 나섰고 31일에는 김 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를 찾았다. 달성군은 내달 2일로 계획돼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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