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전과 홈경기
프로축구 대구FC가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복수혈전에 나선다. 대구는 8월1일 오후 7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전을 상대로 K-리그 1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3승7무6패로 13위에 올라 있는 대전은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아 대구로서는 승리를 거둘 절호의 찬스다.
대구는 대전전을 1승을 추가할 수 있는 'D-데이'로 잡고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전술에도 상당한 변화를 준다. 그동안 조형익과 레오의 투톱 체제에다 바울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대전전에는 장남석이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공격진에 가세한다. 장남석과 조형익, 레오가 스리톱으로 나서고 바울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친다. 공격수만 4명이 나서는 것.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민균은 후반 조커로 나선다. 승리를 위해서는 공격에 치중해야 한다는 것이 코칭 스태프의 판단이다. 조형익과 레오의 경우 측면으로 넓게 포진해 공간을 창출하고 장남석과 바울이 중앙에서 상대 골문을 여는 역할을 한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대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미드필더 조한범도 데뷔전을 갖는다. 힘이 좋고 돌파력이 뛰어난 조한범을 이용해 측면 돌파를 통한 오버래핑으로 상대의 골문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의 중앙 수비진이 발이 느린 약점을 이용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이다.
수비는 펑샤오팅이 중심을 잡는다. 그러나 훈련량이 많지 않아 후반전에 집중력이 떨어질 경우 윤여산이 펑 대신 나선다. 최근 4경기에서 12실점 하면서 수비의 조직력이 무너진 탓에 수비진이 어느 정도 버텨줄 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장남석이 자청해서 선발로 나서겠다고 밝힐 만큼 대전전을 D-데이로 보고 승리를 위해 올인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들은 15일 FA컵 8강전 대전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아쉬움을 이번 경기 승리로 통쾌하게 복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맞서는 대전도 대구의 속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김호 감독 사퇴 이후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대전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가장 큰 무기다. 감독 사퇴에 따른 긴장감이 강팀들과의 대결에서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구를 꺾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히고 있다. 미드필드를 강화하기 위해 브라질 용병 알레(25)와 울산 현대 소속 황진산(20)을 영입한 대전은 이들과 함께 고창현, 박성호, 바벨, 스테반, 이경환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은 같은 시각 울산과 원정 경기를 갖고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에 뛰어든다. 7승7무2패로 4위에 올라 있는 포항은 울산전 결과에 따라 3위 도약이 가능하고, 1위 FC서울을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포항은 8연승을 거두면서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고, 울산은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 중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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