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성산업, 경북 포스코건설 시공능력 1위

입력 2009-07-31 08:50:55

주택경기 침체 지역업체 순위 하락세

전국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시공능력평가에서 대구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경북업체들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국토해양부가 30일 발표한 2009년 시공능력종합평가에 따르면 대구에서는 화성산업이 경북은 포스코 건설이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적으로는 현대건설이 대우건설을 제치고 6년만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이어 대구 1위를 차지한 화성산업은 시공능력공시액이 지난해 5천468억원에서 올해는 6천205억원으로 늘어났고 전국 순위는 49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2위인 C&우방은 법정관리 여파 등으로 전국 순위가 62위에서 93위로 크게 추락했다.

또 3위를 차지한 서한과 4위 화성개발, 5위인 동화주택은 지난해보다 대구 및 전국 도급 순위가 모두 조금씩 상승했다.

지난해 지역 3위에서 6위로 떨어진 태왕은 전국 순위가 106위에서 170위로 하락했으며 8위를 차지한 한라주택도 217위에서 261위로 전국 순위가 내려갔다.

경북의 1위(포스코 전국 6위), 2위(흥화 전국 68위)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3위는 강원도에서 전입한 대명건설(전국 131위)이 차지했으며 4위는 동양종합건설, 5위는 세명종합건설이다.

전국 시평 200위내에 대구업체는 7개, 경북 업체는 10개가 진입했다.

전국적으로는 1위 현대건설, 2위 삼성건설, 3위 대우건설, 4위 지에스건설, 5위 대림산업 순 이었다.

현대건설은 종합시공능력평가에서 2007년 4위, 2008년 3위에 이어 올해 1위로 뛰어오른 반면 그동안 1위 자리를 고수해왔던 대우건설은 3위로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관계자는 "지역 업체 중 우방과 태왕 등 주택 사업 비율이 높았던 건설사들은 주택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순위가 크게 하락한 반면 토목·건축 위주의 업체들은 순위가 상승했다"며 "도시철도 3호선 및 경부고속철 정비 사업 등이 실적이 반영되는 내년에는 지역 업체들의 전국 순위도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 시공능력평가제도란

국토해양부 장관이 매년 건설업체의 시공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기초로 시공능력을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7월 말에 공시된다. 발주자가 적정한 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와 도급하한제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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