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농업엑스포 조직위원장 김용수 군수

입력 2009-07-30 14:11:23

"친환경농업엑스포 개최는 울진은 물론 위기에 처한 한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좌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09 울진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용수(사진) 울진군수.

그는 식량농업에서 생명농업인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등 급변하는 국제농업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침체돼 가는 우리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친환경농업 엑스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규모 기업농 위주의 미국조차도 유기농업 비율을 높이는 등 세계가 친환경 농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인 만큼 강하게 추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 군수는 지난 2002년 7월 취임과 동시에 엑스포 구상안을 발표했을 때 군민들은 물론 중앙정부까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2005년 첫 행사가 당초 예상했던 것과 달리 총 68만명의 관광객이 관람을 하는 등 성황을 이뤘고 이후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친환경농산물 인증비율이 경작면적대비 전국 최고인 22%를 기록하면서 군 전역이 로하스농업특구로 지정되자 평가가 크게 달라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가 지난 2005년 행사와의 차별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2005년 행사가 1차 산업인 농업분야 친환경농산물 생산 위주였다면 이번 행사는 2차 산업인 가공품 생산, 3차 산업인 유통과 4차 산업인 생태관광도시의 기반 구축에 있다는 것.

울진생토미의 브랜드를 기치로 가공품인 장류, 매실액상차, 발아쌀, 도라지'수수조청, 송이간장, 젓갈류, 대게간장 등의 가공품을 개발했고 또 농'임'수산인들이 직접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대도시 직거래 유통망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 김 군수의 복안이다.

또 하나는 체험위주의 역동적인 엑스포라는 점이다.

개회'폐막식과 축하공연 등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농업문화'전시'공연'학술'상품개발 등 6개 분야에서 체험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는 것.

수경재배로 한 그루에 1만5천여개의 열매가 열리는 '슈퍼토마토'와 5천여마리의 살아 있는 나비떼가 방사된 곤충생태체험학습관, 동해 어자원의 보고인 울진 왕돌초 주변 해양환경을 그대로 옮겨 놓고 그 안에 상어 등 116종 5천여마리 어류를 전시해 놓은 아쿠아리움은 김 군수가 적극 추천하는 체험거리이자 야심작이다.

김 군수는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있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울진이 명실상부한 친환경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