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閑 정국, 대구 의원들 뭘할까?

입력 2009-07-30 09:43:48

'이 참에 얼굴 보이자" 대거 지역구로

하한(夏閑)정국이다. 정치도 방학이다. 민주당이 장외로 뛰쳐나갔고, 한나라당이 비정규직 지원을 위한 원포인트 8월 국회 소집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분간 정치는 국민 관심권에서 멀어진 상태다.

그러자 국회에 발이 묶여 있던 대구 의원들이 대거 지역구를 찾고 있다.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매주 세차례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이명규 의원(북갑)은 동별 주민 단체 등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민원과 숙원 사업에 대한 여론 수렴에 나섰다. 12개 동 가운데 10개 동을 마쳤고, 이번 활동을 통해 얼굴도 안 보인다는 지역구 유권자 불만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수성을)도 지역구에 더 자주 머물 생각이다. 30일 평통자문위원들과의 간담회 등에 참석하는 등 지역 유권자와의 접촉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홍사덕 의원(서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내달 2일부터 16일까지 지역구에 머물면서 '청소년과의 대화' 캠프를 연다. 홍 의원은 이와 더불어 당비를 납부하는 900여명의 서구 당원들을 한 사람씩 직접 만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역구 관심사에 대해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좀 더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종근(달서갑) 이해봉(달서을) 배영식(중·남구) 의원도 지역구를 찾아 미디어법 처리에 대한 지역 여론을 수렴하고 야당 주장에 대한 반박 등 적극적 홍보에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도대체 미디어법이 무엇인지, 야당이 왜 반대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더라"며 "8월 한 달간 수시로 지역구를 찾아 지역 여론을 듣겠다"고 밝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조원진 의원(달서병)은 비정규직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야당 측의 반대로 비정규직법 유예안이 무산됨에 따라 대체 입법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에 나서는 등 하한 정국 시기에 더 바쁜 케이스다. 8월 중순에는 짬을 내 중국도 다녀온다는 계획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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