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택지도 조금씩 팔린다…실수요자 문의 증가

입력 2009-07-30 08:42:03

토공, 올 지역 16개 사업지구서 266필지 팔려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공공택지내 토지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다.

택지조성 사업자들이 미분양 토지 판매를 위해 해약이 보장되는 '리턴제'와 '분양금 납부 연장' 등 각종 혜택을 내걸고 있는데다 택지개발촉진법시행으로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도시공사는 지난달 22일부터 달성군 죽곡지구와 달성 2차 단지 미분양 토지 판매에 나서 한달동안 단독주택지 85필지, 상업·근린용지 28필지 등 210억원 상당의 토지를 분양했다고 밝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미분양 토지 판매를 위해 계약일로부터 23개월내 해약을 할 수 있는 토지리턴제를 도입했고, 분양대금 납부 시기를 6개월에서 23개월로 대폭 늘리면서 계약 실적이 상승했다"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계약조건을 변경한만큼 판매가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도 올들어 대구·경북 지역내 16개 사업지구에서 266필지 1천765억원 상당의 미분양 토지를 판매했다.

계약 토지를 용도별로 보면 단독주택지가 205필지, 준주거용지가 33필지가 판매돼 소형 필지 위주로 분양이 이뤄졌다.

토지공사는 미분양 촉진을 위해 내달부터는 7% 선납 할인과 무이자 할부, 토지리턴제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 투자가 저조하면서 규모가 큰 업무 및 상업용지는 아직 상당 부분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토지공사의 경우 상업·업무 용지 25필지 중 2필지만 분양됐으며 대구도시공사도 달성2차 산업단지내 근린생활용지 34필지와 물류유통용지 15필지가 미분양 상태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판매 조건 완화에다 저금리의 영향으로 실수요자 뿐 아니라 투자 문의도 최근 증가하고 있다. 내달 3일부터 실시되는 공동주택지를 포함한 미분양 토지 입찰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 같다"고 예상했다. 문의 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 판매팀(053-606-5300), 대구도시공사(053-350-0341).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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