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공간 변신 쾌적한 아파트 쓰레기장

입력 2009-07-30 07:00:00

친환경 쓰레기 집하장 설치 전후 모습
친환경 쓰레기 집하장 설치 전후 모습

'쓰레기장도 친환경 공간으로.'

대구 북구 학정동 '학정 청아람' 아파트 단지에 친환경 쓰레기 집하장이 들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방부목으로 된 벽면에 꽃밭을 만들고 지붕까지 만들어 파고라를 연상시키는 '친환경 쓰레기 집하장'은 외관 뿐 아니라 웬만한 편의 시설이 다 들어차 있다.

해충 접근을 막는 전기 살충기, 청소함, 간이 세면장과 CCTV가 있으며 자동 점멸등이 설치돼 있다.

시공사인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신규 입주한 아파트여서 주거환경은 깨끗하지만 쓰레기 분리장 주변이 지저분해 해결점을 찾다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친환경 분리장을 설치했다"며 "단지가 쾌적해져 주민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했다.

친환경 쓰레기 집하장을 만든 곳은 대구에 본사를 둔 (주)업클린(대표 김채환). 김 대표는 "예전에 아파트 주민 대표로 일을 하다 쓰레기 집하장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이런 제품을 고민 끝에 만들었다. 현재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전국적으로 10여개 단지에 친환경 집하장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주민대표로 있던 아파트 단지에 2007년 설치한 쓰레기 집하장은 대구시에서 우수사례로 선정, 각 구청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도록 추천하기도 했다. 시공비는 3.3㎡당 100만원 수준.

김 대표는 "2011년 세계 육상대회를 앞두고 월드컵 경기장이나 두류공원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친환경 쓰레기 집하장을 무료 설치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제주도나 서울 등 타 도시 지자체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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