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뚝 그친 '응애∼'…출산율 3년째 내리막길

입력 2009-07-28 10:07:37

'아이 낳기 좋은 세상 대구운동본부'가 출범하는 등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각계의 안간힘에도 대구경북 출산율은 3년째 감소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대구지역의 출생아 수는 1천500명에 그쳤다. 2007년 5월 1천800명에 달했다가 2008년 5월 1천700명으로 줄어든 이후 또다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 역시 2007년 2천100명에 달했던 출생아 수가 2008년 5월에는 1천900명으로 감소했으며, 올 5월에는 1천700명 선까지 줄었다. 전국적으로 2009년 5월 출생아 수는 약 3만5천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700명(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1~5월 누계는 19만4천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8천명(4.8%) 줄었다.

이는 '쌍춘년(2006년)', '황금돼지해(2007년)' 등의 붐을 타고 출산율이 상승세로 반전했지만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에다 혼인감소·출산기피 등 사회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또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산율 급감과 함께 지역의 혼인율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 대구의 혼인 건수는 1천200건. 2007년 같은 기간 1천400건과 비교하면 15%가량 감소했으며, 경북 역시 2007년 5월 1천600건에 달했던 혼인 건수가 올 5월에는 1천300건까지 19% 정도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2만8천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년 만에 8% 감소했다.

게다가 가임여성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도 출산율 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임여성인구 중 핵심 출산 연령대에 있는 우리나라 25~39세의 전체 여성인구 비중은 2000년 26.9%에서 올해 24.1%로 감소했다.

또 전국적으로는 이혼숙려제 등의 도입으로 인해 이혼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구의 이혼건수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5월 이혼 건수는 400건으로 2007년, 200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변화가 없다. 경북도 2007년 5월 500건에서 2008년 5월 500건, 올 5월은 400건으로 약간 감소하는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2009년 5월 이혼건수가 모두 1만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0건(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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