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LG와 3연전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자마자 쉽지 않은 상대들을 만났다. 4강 진입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LG 트윈스와 서울에서 3연전(28~30일)을 가진 뒤 광주로 이동, 꾸준히 3위를 유지 중인 KIA 타이거즈와 3연전(31~8월2일)을 치른다. LG의 기세에 밀리면 KIA와의 경기도 힘들어진다.
KIA의 선발 투수진은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의 타선으로도 공략하기 쉽지 않은 상대다. 상대 전적에서도 삼성은 4승7패로 KIA에 뒤져 있다. 때문에 투수진이 불안한 LG를 반드시 잡아야 순위 싸움에서 처지지 않는다. LG는 선발 투수진과 불펜 모두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상태. 대신 활발한 공격으로 약점을 메워 왔다.
삼성의 첫 경기 선발 투수인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의 어깨가 무겁다. 크루세타(8승3패, 평균자책점 3.74)는 퇴출설을 딛고 시간이 갈수록 안정감을 찾으면서 사실상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윤성환과 함께 삼성이 믿고 있는 선발 카드가 크루세타다. 선발 투수진이 강하지 않은 삼성으로선 에이스가 투입된 경기에서 패하면 그만큼 상처도 커진다.
LG전 3경기에서 크루세타는 2승, 평균자책점 2.12로 잘 던져 이번에도 기대를 걸 만하다.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손가락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타율 1위(0.371)를 달리고 있는 박용택은 경계 대상 1호. 그러나 무엇보다 크루세타가 주의해야 할 것은 볼넷이다. 현재 크루세타는 볼넷 1위(75개)다. 볼넷을 줄여야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불펜의 부담도 줄어든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강공의 비중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타자들이 기대에 잘 부응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욱 큰 원인은 마운드, 특히 불펜에 믿을 만한 투수가 권혁과 정현욱 뿐이어서 대량 득점을 노려야 한다. 권혁, 정현욱을 조기 투입하기 힘든 상황에서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버티지 못한다면 더욱 공격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크루세타의 호투가 더욱 절실해지는 이유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8일 선발 투수
삼성 크루세타 - LG 최원호(잠실)
롯데 송승준 - KIA 로페즈(사직)
히어로즈 이현승 - SK 김광현(목동)
한화 연지 - 두산 니코스키(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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