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에서 강추!] 안동 '경북도 산림생태과학원'

입력 2009-07-28 08:44:54

경상북도 산림생태과학원 소득식물 생태숲. 산림과학박물관 1층에 전시된 춘양목으로 만든 조형물. 야생동물생태공원.
경상북도 산림생태과학원 소득식물 생태숲. 산림과학박물관 1층에 전시된 춘양목으로 만든 조형물. 야생동물생태공원.

'산에서 미래를.'

안동 도산면 동부리에 조성 중인 경상북도 산림생태과학원(원장 박상호) 입구 바위에 새겨진 이 모토는 인간이 미래(삶의 질 향상)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 실현'을 목표로 1998년부터 안동댐과 맞닿은 이곳에 약 7천500억원을 투입, 146ha 규모의 산림생태과학원을 2010년까지 조성하고 있다. 생태과학원은 이미 조성한 시설만으로도 전국 최대의 산림종합개발문화공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이곳을 대표하는 시설인 산림과학박물관(유료)에는 17만1천944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산림생태과학원은 경북과 안동을 대표하는 시설이자 관광지인 유교문화박물관과 도산서원을 가까운 거리에 두고 있다. 조망시설에 오르면 안동댐과 청량산이 한눈에 펼쳐진다.

경북도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이곳에서 '제8회 산의 날'을 개최한다. 산림청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산림생태과학원의 위용을 전국에 자랑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생태과학원에는 ▷산림과학박물관 ▷소득식물 생태숲 ▷야생동물생태공원 ▷안동호반 자연휴양림 등이 갖춰져 있다. 박물관과 과학원 사무실, 생태숲은 안동~봉화를 잇는 35번 국도 왼쪽에, 생태공원과 휴양림은 국도 오른쪽인 안동댐에 자리 잡고 있다.

산림과학박물관은 2004년 5월 가장 먼저 개관했다. 박물관에는 산림의 역사와 나무이야기, 숲의 역할을 배우는 상설 전시장, 4D영상관, 동식물 표본실, 임산물전시장, 숲속 체험관, 입체 영상실 등 다양한 전시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4D영상관은 360인치 대형 스크린과 4D입체의자 등 최신시설을 갖춰 영화 속 주인공 '나라, 준'과 함께 꿈과 환상의 여행을 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실제 숲처럼 꾸며진 숲속체험관도 인기 있는 코너다. 산림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는 희귀 고서적도 전시돼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돈이 되는 산림식물을 한곳에 모아 놓은 '소득식물 생태숲'은 3월 개장했다. 박물관 야외 암석원에서 장승과 돌탑을 지나 오르막길을 오르면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산책로 '하늘 길'을 만난다. 이 길 너머에는 68ha에 걸쳐 생태숲이 조성돼 있다. 또 잔디광장, 생태연못, 숲속 탐방로, 천국의 계단, 식물원 등도 조성돼 탐방객들이 휴양과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야생동물 생태공원'에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생태관찰로, 방사장, 탐방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사슴, 산양, 노루, 고라니 등이 방사되어 있다. 생태공원 정상에는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환경오염, 농약중독,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곳으로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 준다. 현재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와 독수리, 황조롱이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치료하고 있다.

안동호반 자연휴양림은 52ha 규모로 2005년부터 조성 중에 있다. 전통가옥과 야영장,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갖춘다.

산림생태과학원 남무진 자원개발과장은 "박물관 운영이 활성화되면서 어린이들의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앞으로 인근 관광·숙박시설과 연계해 훌륭한 휴양시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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