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덕, 신남네거리 1,2호선과 환승…지하철 이용객 하루 61만명 예상
대구 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을 잇는 도시철도 3호선이 2005년 국비지원사업으로 확정된 지 4년 만에 24일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다.
대구 도시철도망을 1호선(월배~안심), 2호선(문양~사월), 3호선(칠곡~범물), 4호선(순환선), 3호지선(원대오거리~어린이회관), 5호선(서대구공단~봉무동), 5호지선(서부시장~성서공단), 6호선(파동~효목동) 등으로 구성하는 도시철도 기본계획이 수립된 1990년 이후 20년 만에 3번째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3호선 이후 사업들은 사실상 추진이 중단된 상태여서 당분간은 대구 최대의 공사가 될 전망이다.
◆노선 및 수송 능력=도시철도 3호선은 북구 동호동 차량기지에서 출발, 팔거천을 따라 금호강을 건넌 뒤 팔달로~원대오거리~달성네거리~계명네거리~궁전맨션삼거리~두산오거리~관계삼거리를 거쳐 범물동 종점까지 23.95㎞를 달리게 된다. 정거장 30개, 차량기지와 주박기지 각각 1개, 금호강과 신천을 가로지르는 교량 2개가 설치된다. 도시철도 1, 2호선과 교차하며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은 명덕네거리와 신남네거리에 만들어진다.
정거장 사이의 거리는 평균 800m 정도로 최단 600m, 최장 1천260m로 배치된다. 차량 3개를 연결해 1편성으로 운행하는 모노레일 시스템이어서 정거장은 길이 43m 정도. 150m에 이르는 1, 2호선 정거장에 비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자동차 환승을 위해 차량기지와 매남교, 지산공원, 범물 등 4곳에 주차장이 들어선다.
3호선이 개통되면 자동차로 평균 72분 걸리는 칠곡~범물 이동시간이 46분으로 짧아져 칠곡과 범물에서 서문시장까지 각각 15분, 11분 단축 효과가 있다. 3호선 개통으로 환승인구가 늘어 도시철도 이용객이 하루 61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송분담률도 1, 2호선이 운행하는 현재 9.7%에서 16.07%로 크게 높아진다.
◆차량운행·역사관리 무인화=3호선에 도입되는 모노레일 시스템은 공사비 절감 외에 완전자동화를 통한 유지관리비 절감 효과도 크다. 차량은 최첨단장치를 갖춰 승무원 없이 완전 무인으로 운전한다. 차량기지를 나서면서부터 운행 및 정차, 출입문 개폐, 종점 회차, 차량기지 입고에 이르는 전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차량 자체 제어장치에 각종 장치를 스스로 검사하는 기능이 있어 운행 전 차량 이상이 없는 게 확인돼야 출고하며, 운행 중 이상이 발생하면 내용과 조치 방법을 종합사령실로 전달한다. 정거장 역시 승차권 발매, 검표 등이 자동으로 이뤄져 무인으로 유지된다. 2, 3개 정거장마다 관리 인력을 둘 방침이다. 이에 따라 3호선 운영인원은 287명으로 계획됐다. 1, 2호선이 각각 1천10명인 데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 대구시는 도시철도공사에서 외부 기관에 위탁운영토록 해 적자 해소에 보탬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차량은 폭 2.98m, 길이 15.1m로 1, 2호선에 비해 폭은 23㎝ 크고, 길이는 2.4m 짧다. 1개 편성당 정원은 265명이며 최대 398명이 탈 수 있다. 일본 히타치사와 우리나라 우진산전이 합작으로 계약, 납품한다.
◆안전대책=대구시가 3호선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이 안전대책이다. 우선 30개 정거장에 난간형 스크린도어를 모두 설치한다. 불이 나면 차량 내부에서 고압의 물이 분사돼 불을 끄는 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됐다. 차량마다 물탱크와 가압장치, 노즐, 화재감지기를 설치해 화재를 감지하는 즉시 물을 뿌려 약 5분간 계속 작동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유독가스 배출을 위해 차량마다 배기팬을 2개씩 설치했다. 배기팬은 불이 나서 정전이 될 경우에도 30분 이상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 차량 내부 자재는 국제규격 중 가장 엄격한 영국 표준규격에 의한 시험에 통과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했다. 열차 운행 중 일부 장치에서 고장이 나면 다른 장치가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이중시스템이 도입됐다.
유사시 승객들이 지상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스파이럴 슈터(Spiral Shooter)가 1편성당 4개씩 설치된다. 한 차량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차량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건넘판을 차량마다 2개씩 싣는 한편 정거장에서는 반대편 선로의 차량으로도 대피할 수 있도록 건넘판 4개를 비치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도시철도 3호선 건설 일지
2005. 4. - 국비지원사업 확정
2006. 10. - 기본설계 추진, 차량시스템 모노레일로 결정
2007. 5. - 시민공청회, 주민설명회
2007. 8. - 전 구간 지상 모노레일 시스템으로 확정
2009. 7. - 기공식
2013. 하반기 - 공사 완료
2014. 상반기 - 시운전
2014. 하반기 -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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