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리그 포항 경기
'1승에 사활을 건다.'
프로축구 대구FC가 25일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러스와 포항 스틸야드에서 K-리그 17라운드를 경기를 갖는다. K-리그 최하위에 60일 동안이나 머물러 있는 대구로서는 승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처지다. 반면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승수 쌓기에 절호의 기회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1승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변 감독은 계속되는 패배로 선수단 전체가 패배 의식에 젖을 가능성이 커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고 있다. 포항전에 승리를 거둔다고 최하위에서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승리를 거두면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코칭 스태프의 판단이다.
포항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있지만 대구는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다. 3월22일 K-리그 홈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무승부(2대2)를 기록했고, 경기 내용에서는 오히려 앞섰다는 평가도 받았다.
대구는 포항 선수들이 사흘이 멀다 하고 경기를 치른 탓에 체력적인 부담에 시달린다고 보고 이 점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앞선 체력을 바탕으로 포항보다 한 발 더 뛰면서 상대를 지치게 하고, 동시에 공간을 확보해 상대의 허점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또 포항이 최근 K-리그 강팀들을 잇따라 물리치면서 자신감이 최고조에 오른 탓에 약체인 대구를 맞아 정신적으로 느슨해 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고 있다.
대구는 선발 출전하는 중앙 수비수 펑샤오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는데 출중한 능력을 보인 펑이 출전하면 18일 전북전과 같은 어이없는 실점은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펑은 이날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바울과 레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바울은 공격수지만 수비까지 가담할 만큼 활동량이 크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레오는 장남석이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하면서 공격수로 나서지만 순간적인 순발력이 뛰어나 슈팅 포인트를 잘 잡고 있다. 이들이 포항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최근 K-리그 5연승을 거두면서 한 달 사이 10위에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포항은 대구를 제물 삼아 상위권에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22일 피스컵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진출, 3개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9경기를 치르면서 8승1패의 눈부신 성적을 거둔 포항은 최하위 대구를 맞아 가볍게(?) 승리를 거둔다는 복안이다. 두터운 선수층에다 최근 들어 신인들의 활약까지 더해져 포항은 후반기에 갈수록 더욱 강해지는 느낌이다.
데닐손, 스테보, 노병준, 최효진 등 기존 멤버에다 유창현, 송창호, 조찬호 등 신예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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