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프랑스에 프랑수와 피코라는 사람이 있었다. 친구의 모함에 빠져 인생의 나락을 맛본 이 사람은 이후 엄청난 시가의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으면서 처절하고 짜릿한 복수를 벌인다.
1802년 오늘 프랑스에서 태어난 알렉상드르 뒤마(별칭 '대(大) 뒤마')는 파리 경찰기록보관소에서 프랑수와 피코의 옛 사건을 찾아내 이를 소재로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1845)을 썼다. 또 리슐리외 시대 허풍쟁이 주인공 4명의 모험을 담은 '삼총사'(1844)로도 유명하다. 뒤마의 소설과 희곡은 거칠고도 흥미진진하다.
나폴레옹시대 장군이었던 아버지가 네 살 때 숨지는 바람에 가난한 삶을 이었고, 어릴 때부터 책에 몰두했다. 어머니가 들려준 아버지의 활약상도 작품 속에 모험과 영웅에 대한 동경을 반영하는 계기가 됐다. 대 뒤마의 사생아, 소(小) 뒤마도 아버지의 피를 받아 문제극(問題劇)을 창시한 극작가이자, 소설가가 됐다.
뒤마는 문필로 이름을 날리자 사치에 빠졌고, 이 바람에 빚쟁이들에게 돈을 갚기 위해 급하게 다작을 하게 된다. 그의 작품은 말을 타고 험한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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