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농산물 울고 제조업 웃는다

입력 2009-07-24 07:00:00

道, 대응전략 구상 포럼

경상북도는 22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경상북도는 22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한·EU FTA 대응전략 구상 포럼'을 가졌다. 경북도 제공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타결로 경북에서는 돼지고기 102억원, 낙농유제품 100억원, 포도 117억원, 사과 68억원, 복숭아 56억원 등의 생산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책마련이 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는 22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한·EU FTA 대응전략 구상 포럼'을 갖고 한·EU FTA 타결에 따른 경북도의 분야별 대응전략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산업정책의 선제적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럼은 또 지식기반 정보화에 대응한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단지 재구조화 전략과 과제를 중심으로 산업정책의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석희 경북전략산업기획단 단장은 "EU는 경북지역 수출의 17.8%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한·EU FTA 체결에 따라 제조업 분야의 수출 증대효과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농산물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다소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 단장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를 지역 성장의 중요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FTA 전략품목의 현지 마케팅과 신규 진출채널 조기 확보, 부품소재·첨단기술분야 등 전략산업 투자유치 모색, 한·EU 기업 간 협력 확대, 전문가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북전략산업기획단 윤칠석 박사는 "단순조립형태의 노동집약적 생산체제로 일관하고 있는 구미국가산업단지로는 연구·업무·정보·유통·물류기능 집적을 통한 단지 간·업종 간 유연적 생산시스템 구축이 구조 고도화의 핵심적 과제"라면서 "기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생산자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기술집약형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함과 동시에 IT산업 중심의 기업유치를 하면 세계적인 IT산업 집적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김성경 경제과학진흥국장은 "한·EU FTA 타결을 지역 성장의 동력으로 이용하기 위해 경북 기업들의 EU 진출을 돕고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구미 산업단지 재구조화에 대한 전략도 마련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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