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일터] 도어록 제조 전문기업 ㈜정화테크

입력 2009-07-24 07:00:00

"대구 스타기업, 이제 미국시장 도전합니다"

도어록 전문기업 정화테크가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 제공
도어록 전문기업 정화테크가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 제공

"대구 스타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대구 달서구 월암동에 있는 도어록(Door Lock) 전문기업 ㈜정화테크(www.junghwalock.com·대표 김석진)가 미국에 현지공장 건립을 추진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생활공간과 주거문화창조'를 모토로 도어록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 온 정화테크는 수십여년에 이르는 업력에서 비롯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

지난해 극심한 불황에도 매출액 150억원을 달성했고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이 35% 정도로 해외 영업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 매년 20% 이상을 상회하는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있어 올해는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

정화테크의 경쟁력 원천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R&D에 대한 투자에 있다.

2004년엔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허리케인의 태풍 충격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고감도 도어록 시스템을 개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 회사의 'JL4000시리즈'는 당시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미연방 재난관리국(FEMA)에서 실시하는 태풍 충격시험(Hurricane test)을 통과했다. 이 태풍 충격시험은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허리케인 및 태풍이 닥쳤을 때 문과 문에 연결된 문고리 및 경첩 등이 이를 견딜 수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것으로 그만큼 외부충격에 강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화테크는 산학협력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6년 부설연구소를 설립, 경북대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특허 등록 도어록 등 6건, 실용신안 등록 12건, 디자인 및 상표 등록 25건을 취득했다.

김석진 대표는 "도어록이라는 기존의 보안기능에 디자인 부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술력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기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정화테크는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시장을 겨냥해 품질규격인증(UL/ULC) 승인 및 허리케인 테스트도 통과해 놓은 만큼 미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은 크다. 디자인 부문을 강화하고 디지털 도어록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개발과 함께 미국 내 공장건립을 추진한다.

또 산학협력 기술개발과제 및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제품의 다양화를 꾀하고 서울사무소와 미국 사무소를 중심으로 수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정화테크는 1968년 '정화금속'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화학공학도 출신이었던 김 대표와 이광택 전무이사가 함께 동종업계 회사를 다니다 나와 도어록 부분 표면처리 기술을 밑천 삼아 직원 7명으로 출발했다.

한때 시련도 있었다. 1998년 시작된 외환위기 때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납품할 때 업계의 줄도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00년 정화테크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 새출발하면서 2002년 벤처기업 선정에 이어 올해는 대구스타기업에 선정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외부 경영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튼실한 기업, 오랫동안 생존력을 유지하는 기업을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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