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스타기업, 이제 미국시장 도전합니다"
"대구 스타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대구 달서구 월암동에 있는 도어록(Door Lock) 전문기업 ㈜정화테크(www.junghwalock.com·대표 김석진)가 미국에 현지공장 건립을 추진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생활공간과 주거문화창조'를 모토로 도어록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 온 정화테크는 수십여년에 이르는 업력에서 비롯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
지난해 극심한 불황에도 매출액 150억원을 달성했고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이 35% 정도로 해외 영업에서도 적잖은 성과를 내고 있다. 매년 20% 이상을 상회하는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있어 올해는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전망.
정화테크의 경쟁력 원천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R&D에 대한 투자에 있다.
2004년엔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허리케인의 태풍 충격에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고감도 도어록 시스템을 개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 회사의 'JL4000시리즈'는 당시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미연방 재난관리국(FEMA)에서 실시하는 태풍 충격시험(Hurricane test)을 통과했다. 이 태풍 충격시험은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허리케인 및 태풍이 닥쳤을 때 문과 문에 연결된 문고리 및 경첩 등이 이를 견딜 수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것으로 그만큼 외부충격에 강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화테크는 산학협력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6년 부설연구소를 설립, 경북대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단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특허 등록 도어록 등 6건, 실용신안 등록 12건, 디자인 및 상표 등록 25건을 취득했다.
김석진 대표는 "도어록이라는 기존의 보안기능에 디자인 부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기술력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기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정화테크는 미국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 시장을 겨냥해 품질규격인증(UL/ULC) 승인 및 허리케인 테스트도 통과해 놓은 만큼 미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은 크다. 디자인 부문을 강화하고 디지털 도어록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개발과 함께 미국 내 공장건립을 추진한다.
또 산학협력 기술개발과제 및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제품의 다양화를 꾀하고 서울사무소와 미국 사무소를 중심으로 수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정화테크는 1968년 '정화금속'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화학공학도 출신이었던 김 대표와 이광택 전무이사가 함께 동종업계 회사를 다니다 나와 도어록 부분 표면처리 기술을 밑천 삼아 직원 7명으로 출발했다.
한때 시련도 있었다. 1998년 시작된 외환위기 때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납품할 때 업계의 줄도산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00년 정화테크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 새출발하면서 2002년 벤처기업 선정에 이어 올해는 대구스타기업에 선정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외부 경영환경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튼실한 기업, 오랫동안 생존력을 유지하는 기업을 만들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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