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숲속 낙대폭포 보기만해도 시원
지루한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시작된다. 이 때는 바닷가도 좋지만 숲속의 폭포수도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훌륭한 피서처로 그만이다.
대구'경산 등 근교에서 폭포수를 직접 맞을 수 있는 곳으로는 청도 낙대폭포를 들 수 있다.
낙대폭포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청도팔경의 하나. 청도군청에서 우회전해 2㎞쯤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남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중간쯤에 한옥 학교가 나오고 여기서 좀 더 올라가다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면 주차를 하고 걸어가면 더 좋다.
폭포 주변에는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깊은 계곡에는 울창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깎아지른 듯한 높이 30여m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짙은 녹음과 하얗게 부서지는 물방울, 여기에 계곡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은 오싹 추위를 느끼게 한다. 특히 낙대폭포는 신경통에 특효가 있다고 해서 '약수폭포'라고도 불린다. 해마다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이 찾아들어 웃통을 벗은 채 폭포수를 맞으며 신경통도 고치고 더위를 식히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때마침 청도군은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폭포 진입로를 3m 확장하고 폭포바닥과 화장실 등 주변 환경을 새롭게 정비했다. 내비게이션에 청도군청을 찍으면 된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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