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가창·공산댐, 낙동강…25일부터 신천기준 동서로 나눠
대구의 수돗물 급수지역이 크게 동서로 양분된다.
대구시는 25일부터 신천을 기준으로 동쪽 지역은 운문·가창·공산댐에서, 서쪽 지역은 낙동강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수성구 지산동·범물동과 황금동 일부 지역은 낙동강 수계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공급됐지만 25일부터는 운문댐 물인 고산정수장의 수돗물이 가정으로 보내진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그동안 가뭄으로 생산량을 줄인 운문댐의 저수율이 최근 50%를 넘어서면서 예전처럼 급수구역을 되돌리는 한편 두류정수장에서 공급하던 수성구 일부 지역의 수돗물을 고산정수장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급수구역 조정은 지난 5월 운문댐의 저수율이 떨어져 고산정수장의 하루 생산량을 하루 17만4천t에서 8만4천t으로 9만t가량 줄이면서 대신 낙동강 수계를 끌어왔던 것을 다시 예전처럼 되돌리면서 이뤄진다. 또 오는 9월 문산정수장 개통과 두류정수장 폐쇄로 이뤄질 급수구역 조정을 일부 앞당겨 실시하는 것이라고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밝혔다. 고산정수장의 수돗물 생산량은 13% 증가한 하루 2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대구의 수돗물 급수지역은 신천을 기준으로 동쪽 지역인 동구, 수성구, 달성군 가창면, 북구 산격동·복현동·검단동 등 일부 지역은 운문·가창·공산댐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마시게 됐으며 서쪽 지역인 중구, 서구, 남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가창면 제외)은 낙동강에서 생산한 물이 공급된다.
급수구역 조정에 따라 고산정수장의 급수가구는 21만1천331가구(급수인구 60만3천290명)에서 26만6천376가구(75만3천435명)로 5만5천45가구(15만145명)가 늘게 됐으며, 낙동강 수계인 매곡·두류정수장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구는 57만4천622가구(161만2천756명)로 조금 줄어들게 됐다.
상수도본부는 급수구역 조정으로 24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동구 신암2·3동, 신천1·2동, 신천3·4동, 북구 대현2동, 수성구 범어1~4동, 만촌3동, 수성1·4가동, 수성2·3가동, 황금2동 전역과 황금1동, 중동, 두산동, 지산1·2동, 범물1·2동, 만촌1·2동 일부 지역에 흐린 물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이들 지역의 가정에서는 미리 수돗물을 받아놓고, 흐린 물이 나올 경우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배출한 후 물을 사용하면 된다"며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경우 국번 없이 121번이나 상수도사업본부 수성사업소(053-670-3430) 동부사업소(053-670-3130)로 연락하면 수돗물을 운반해준다"고 말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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