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경북엔 더이상 친이-친박 구분없다"

입력 2009-07-22 10:23:31

김태환 경북도당위원장이 취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김태환 경북도당위원장이 취임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경북에는 '친이'와 '친박'이 더이상 없다."

21일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에 취임한 김태환 의원(구미갑)은 '당내 화합'을 제1의 과제로 내세웠다. 이날 이철우 의원(김천)을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도당 지도부를 새롭게 출범시킨 김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해야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기회가 있게 되지 않겠느냐"며 친이와 친박 간의 화합을 강하게 주장했다.

친박계이면서도 이상득 의원 등 친이 핵심 인사들과도 가까운 김 위원장이 도당을 맡게됨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경북도당운영에 불협화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취임식에 김성조 정책위의장, 정희수 전 도당위원장, 강석호, 김광림, 정해걸 의원 등 친이와 친박, 중립 인사들이 골고루 참석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의미있는 기준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공천에) 제일 중요한 것이 지지도"라며 "앞으로 1년의 시간이 남아있어 기회가 많이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줄 것"을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또 "당 기여도와 충성도도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이 열린 대구 범어동 경북도당 인근에는 한때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한 참석자는 "화환과 밀려드는 차량을 보며 이제 정말 여당이 됐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최재왕·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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