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욱 4안타 4타점…삼성, 3연승 질주

입력 2009-07-22 08:59:08

히어로즈에 8대6 이겨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9회초 1사 2, 3루 때 삼성 라이온즈의 3루 주자 채상병이 조동찬의 우익수 플라이로 홈으로 쇄도, 히어로즈의 포수 유선정을 몸으로 밀쳐 공을 떨어뜨리는 사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9회초 1사 2, 3루 때 삼성 라이온즈의 3루 주자 채상병이 조동찬의 우익수 플라이로 홈으로 쇄도, 히어로즈의 포수 유선정을 몸으로 밀쳐 공을 떨어뜨리는 사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채태인이 9회초 무사 때 타석에 섰다가 히어로즈 투수 이보근이 던진 공에 왼쪽 다리 부위를 맞고 쓰러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채태인이 9회초 무사 때 타석에 섰다가 히어로즈 투수 이보근이 던진 공에 왼쪽 다리 부위를 맞고 쓰러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야구는 순간순간 흐름이 바뀌는 경기다. 한순간 조그만 실수가 승부를 가르는 일도 잦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세 차례 실수를 범한 탓에 히어로즈에 무너질 뻔 했다. 하지만 신예 이영욱이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등 장단 12안타를 쳐낸 화력에 힘입어 위기를 돌파했다. 이날 8대6으로 승리한 삼성은 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전반은 삼성이 여유 있게 이기는 분위기였다. 4회초 김상수의 적시타, 5회초 2사 만루 때 이영욱의 3타점 좌월 2루타 등으로 5점을 얻는 사이 선발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6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 1자책점)가 5회말까지 1점만 내주며 역투했다. 5회말 1사 만루의 위기 때 김일경의 타구를 병살 플레이로 연결시키며 7이닝 이상은 버틸 수 있을 듯했다.

경기 후반 삼성의 실수가 이어지며 갑자기 승부가 요동쳤다. 6회말 3루수 조동찬이 1사 1루 상황에서 이택근의 땅볼 타구를 잡다 놓친 뒤 1루에 악송구까지 범해 1사 1, 3루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어 덕 클락의 적시타가 나왔고 송지만의 3점 홈런까지 터졌다. 6대5로 쫓긴 7회말에는 중견수 이영욱이 김민우의 땅볼 타구를 더듬는 바람에 2루 주자가 쉽게 홈을 밟았다.

수비 실수가 이어지는 통에 잘 던지던 크루세타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6대6 동점이던 8회초 삼성은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신명철의 유격수 직선타에 2루 주자 박한이마저 함께 아웃됐다. 무릎 위로 지나가는 타구는 외야로 빠지는 것을 확인한 뒤 뛰는 것이 주루의 기본. 하지만 박한이는 급히 뛰려다 유격수의 송구에 앞서 2루를 밟지 못했다.

뛰어난 수비 능력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범했던 이영욱과 조동찬은 마지막 공격에서 빚을 갚았다. 9회초 삼성은 채태인의 몸에 맞는 볼에다 채상병의 희생 번트를 히어로즈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로 나선 이영욱은 번트 자세를 취하다 가볍게 공을 밀어쳐 전진 수비를 펼친 유격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1사 2, 3루의 찬스에서는 6회초 솔로 홈런에도 불구하고 수비 실책에 고개를 숙였던 조동찬이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최근 삼성 유니폼을 입은 채상병의 주루 플레이도 빛났다. 조동찬의 타구를 잡은 히어로즈 우익수 송지만의 홈 송구가 좋았지만 3루 주자였던 채상병은 앞을 가로막은 히어로즈 포수 유선정과 충돌을 불사하며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21일 야구 전적

삼 성 010 131 002 - 8

히어로즈 000 014 100 - 6

▷삼성 투수=크루세타 배영수(7회) 권혁(7회·4승) ▷히어로즈 투수=강윤구 마일영(3회) 전준호(5회) 오재영(7회) 이보근(7회·4패) ▷홈런=조동찬(6회 1점·삼성) 송지만(6회 3점·히어로즈)

LG 2-1 KIA(광주)

롯데 14-2 두산(잠실)

한화 11-1 SK(문학)

■22일 선발 투수

삼성 이우선 - 히어로즈 이현승(목동)

두산 홍상삼 - 롯데 송승준(잠실)

KIA 구톰슨 - LG 김광수(광주)

SK 김광현 - 한화 연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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