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교한 한 초등학교가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키우고 올바른 시민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선을 끌고 있다.
수성구 매호동에 있는 대구매동초등학교(교장 류임찬)는 15일 오후 교내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행사를 가졌다. '레고에 날개달기'와 '항공과학교실'이다.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레고에 날개달기'에는 30개팀 60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했다. 이 행사에선 버려지는 자원의 재활용 차원에서 마련됐다. 전교생이 어릴 때 갖고 놀던 레고 장난감을 모았다.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레고를 이용해 여러 가지 모양의 사물과 동물들을 만들었다. 평소 집에서 방치되던 레고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두뇌 훈련을 돕는 훌륭한 교재로 활용된 것이다. 행사를 마련한 주창경 교사는 "레고 놀이를 통해 학생들이 도형, 공간감각, 패턴 등의 수학 원리를 체험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부모님과 자신의 생각을 나눠 갖는 소중한 추억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같은 시간에 학부모 45명이 함께한 '학부모 항공과학교실'도 열렸다. 매동초교가 과학교육시범·선도학교 운영을 위한 학부모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항공과학에 관심이 많고 궁금한 점이 많은 것으로 나와 이 행사를 마련했다는 것. 학부모와 학생들은 각각 팀을 이뤄 물로켓을 만들어 직접 날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평소 아이가 물로켓을 만들고 날리는 방법을 궁금해 했는데, 함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좋았다"고 말했다.
매동초교는 또 글로벌 예절교육을 위해 다양한 학예 행사를 열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행사가 '한 줄 서기 운동'. 학교 측은 1일부터 3일까지 한 줄 서기 운동을 실천하면서 느낀 점들을 학년별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1학년은 그림일기 형식, 2학년은 그림, 3~6학년은 글쓰기와 그림, 포스터로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게 했다. 글쓰기에는 시, 일기, 주장하는 글 등 다양한 영역의 작품이 나왔으며, 그리기 영역도 만화와 포스터 등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우수한 작품들은 학급과 학교 게시판에 전시했다.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류임찬 교장은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학습, 기본 생활습관 형성, 체험중심의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슬기롭고 예절바른 성실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동초교는 2009학년도 대구시교육청 지정 과학교육 시범·선도학교로 지정됐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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