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대구 6.8, 경북 8.5% 감소 전망
올해 대구경북 지역수출이 글로벌 경제 침체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역 업체들은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그나마 다행이란 평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지부장 이병무)는 20일 발표한 '2009년 대구경북 무역 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대구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15.9% 감소한 38억달러, 경북은 16.4% 감소한 398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1년 IT 버블붕괴 영향으로 마이너스(-) 수출신장을 기록한 이후 7년만의 마이너스 증가율.
올해 상반기는 연초 마이너스 30%대를 넘나들며 추락하던 수출감소세가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됨에 따라 대구가 24.7% 감소한 17억7천만달러, 경북이 23.9% 감소한 184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세계경기 회복기대감에 따른 주요 국가의 수요확대 ▷세계각국의 경기부양 효과 가시화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자원부국의 소비수요 증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수출감소세가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는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한 20억4천만달러, 경북은 8.5% 감소한 21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상반기 대구(-41.1%)와 경북(-40.9%)이 모두 전국 평균(-34.5%)을 초과한 마이너스 40%를 상회하는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수입은 ▷국제원자재 가격상승 ▷세계경기 및 내수경기의 회복 ▷원화강세에 따른 수입확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대구 -16.7, 경북 -26.9로 수입감소율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한국무역협회는 예상했다.
이 같은 수입축소로 인해 상반기 무역수지도 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의 상반기 무역수지(8억1천600만달러)는 지역별 무역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상반기 무역수지로는 최대 규모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수출이 감소하면서도 더 큰 수입 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불황형 무역수지 흑자' 구조를 유지하면서, 연간으로 대구는 16억6천만달러, 경북은 256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가 대구와 경북의 수출업체 161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하반기 수출환경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9%가 상반기보다 하반기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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