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저수율 45% '해갈'…일부 침수 피해 크지 않아
"고맙다 장맛비."
지난해 가을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댐의 수돗물 생산량을 감축하는 등 비상사태에 들어갔던 대구경북은 이번 장맛비로 댐 저수율이 높아지면서 식수 확보 등 가뭄고통에서 벗어났다. 장마 기간 동안 국지성 폭우로 인해 침수 등 물난리를 겪은 중부와 남부지역과는 달리 지역의 피해도 크지 않았다.
한국수자원공사와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댐 저수율은 장마가 시작된 이달 초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운문댐은 17일 오전 8시 현재 저수율 45.4%로 지난 1일 2천477만t(저수율 15.5%)에 불과했던 저수량이 7천278만t으로 크게 늘었다. 상수도본부는 운문댐 저수율이 50%를 넘으면 지난 5월 하루 8만t까지 줄였던 수돗물 생산량을 원래대로 하루 17만4천t으로 늘리고 급수구역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댐은 17일 오전 7시 현재 저수량이 5억3천51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1천900만t을 훌쩍 넘어 예년 수준인 5억6천52만t에 육박하고 있다. 임하댐도 1일 22.7%이던 저수율이 현재 40.8%를 기록하고 있다. 임하댐은 2억4천250만t의 저수량을 기록, 예년의 2억3천720만t을 이미 넘어섰다.
대구의 비 피해는 크지 않았으나 경북 일부 지역에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지난 3일 동안 상주 104㎜, 예천 93㎜, 문경 87㎜, 영주 84㎜ 등 일부 지역에 큰 비가 내려 상주·예천·영주의 농경지 132.4㏊가 침수됐고 24.2㏊는 유실·매몰됐다"고 밝혔다. 침수 피해가 난 농경지의 85%는 현재 물이 빠진 상태이다.
끝물에 들어간 장마는 이번 주말에도 지역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대구기상대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7일 오전부터 대구경북에 비가 내리다 오후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18일에는 대체로 흐리지만 북쪽에 위치한 장마전선이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후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일요일인 19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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