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하의 골프 즐겨찾기] <29> 워밍업의 중요성

입력 2009-07-17 09:21:34

7번 아이언 하프스윙 '몸풀기'

좋은 샷은 위로로 삼고 나쁜 샷은 빨리 잊어버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문제를 무리하게 풀려고 하면 해결되는 법이 없다. 우리의 인생도 그냥 삶을 계속해 가면서 매일 약간씩 향상을 위하여 노력해야 더 행복한 인생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골프에서도 무리한 공격보다는 전략적으로 코스를 공략할 때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점수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인생과 골프는 항상 연속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을 추구하는 게임이다. 모든 스포츠에 있어서 경기 전 워밍업이 중요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미세한 차이로 순위가 가려지는 골프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라운드 전 연습의 목적은 몸을 풀어줌과 동시에 좋은 기분으로 티 그라운드에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워밍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치게 되면, 근육에 갑자기 경련이 일어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좋은 샷을 하고 싶다면 사전에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는 티 위의 공을 7번 아이언으로 치는 것이다. 갑자기 풀 스윙을 하지는 말고 하프 스윙이나 스리쿼터 스윙을 하도록 한다. 상당수 골퍼들은 어프로치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부터 권할만한 연습 방법은 아니다. 거리는 생각하지 말고 느긋한 템포로 몇 개 친 후에 큰 클럽의 풀 샷, 어프로치로 순서를 밟아야 한다. 경기전 스윙 폼을 교정하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며, 어디까지나 가볍게 근육을 풀어주는 정도로 생각해야만 한다.

연습할 때는 점검하고 조정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라면 어느 정도 공이 휘는지를 파악한다. 따라서 반드시 목표를 설정해서 어드레스를 해야 하며 목표했던 방향보다 몇 m의 오차가 있는지를 파악해 두면 홀의 오른쪽 측면이 위험한 경우, 드라이버가 아닌 스푼으로 티샷을 하는 등 응용을 할 수 있게 된다. 생각보다 슬라이스가 많이 나도 교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 안에 슬라이스가 고쳐질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구질과 휨을 체크해 슬라이스를 역으로 이용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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