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설화를 연구해온 김종국 경산시립박물관장이 '풍수설화의 구조와 이해'(사진)를 출간했다.
김 관장은 이 책에서 그동안 고정화된 한국의 풍수지리설을 자신이 전공한 구비문학의 설화적 전승 통로를 통해 설화적 입장에서 풀이했다.
그는 "한국의 풍수사상은 오랫동안 우리 문화의 전승구조 속에 신앙화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이해 왔다"고 주장했다. 한국 풍수지리설의 의미를 옛 선인들의 입과 입을 통해 전승되어온 구비문학의 전승구조를 통해 이를 분석했다.
그는 또 풍수설화의 구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주변학문인 환생론과 민간신앙, 띠 동물을 통한 남녀궁합 등 풍수설화의 근간이 되는 부분들을 덧붙이면서 풍수설화의 허와 실을 9편의 논문으로 설명했다.
김 관장은 경북대 대학원 및 대구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문학박사를 취득, 2006년부터 시립박물관장으로 근무하며, 지역의 역사와 설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산·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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