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효과가 성적 능력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없어
강정제(强精劑)는 정력(精力)을 강하게 하는 약제다. 좁은 뜻으로는 최음약(催淫藥)이라고도 하는데, 성욕'성행위 능력의 강화를 기대하는 약물이다. 강정제에는 발기중추흥분제(勃起中樞興奮劑), 자극성물질, 성호르몬제, 민간약제 등 4가지가 있다. 발기중추흥분제의 대표적인 것은 '요힘빈(Yohimbin)'이다. 성호르몬제로는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 생식샘 자극호르몬이 있고 민간약으로는 음양곽, 토란, 오가피, 하수오(何首烏) 등이 있다. 비타민 E(Tocopherol)도 흔히 사용된다.
'요힘빈'은 열대지방에서 나는 요힘베(Yohimbe) 나무의 껍질에 함유돼 있는 알칼로이드로, α-아드레날린 차단 및 혈관 확장 작용을 한다. 이 혈관 확장 작용이 발기에 도움을 주고, 또 아프리카 원주민이 최음제로 사용하는데 착안해 음위(임포텐츠) 치료에 사용하기도 한다. 남녀 모두 중년기(갱년기) 이후 각각 남성 및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해 남성은 여성호르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온순해지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많아져 훨씬 씩씩해진다. 이러한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성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되돌리기 위해 남성은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여성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론)을 정기적으로 투여하기도 한다.
민간약으로 쓰이는 음양곽, 오가피, 복분자, 하수오 등도 효능이 있다고 오래 전부터 전해오지만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생체기능을 활성화시킨다는 점은 여러 가지 실험으로 입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옛날부터 보양식으로 사랑받던 음식(장어요리, 보신탕, 삼계탕, 애저탕 등)은 대체로 '콜레스테롤(Cholesterol)'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콜레스테롤의 생리작용을 이해하면 우리 선조가 선택한 보양식이 매우 좋은 강정식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이 사람에게 매우 소중한 물질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콜레스테롤은 18세기 말 사람의 담석 속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는데 뇌와 신경조직에 풍부하고,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 특히 생체 내에서는 '콜레스테롤'에서 비타민D, 성(性)호르몬(테스토스테론'에스트론), 부실피질호르몬 등이 합성된다. 즉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 등을 만드는 원료인 셈이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표면에서 막을 보호하고, 혈관에서는 혈압이 높아져 혈관벽이 터지는 것을 방지함과 동시에 적혈구의 수명을 오래 보전시키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족한 경우에는 뇌출혈, 빈혈 등을 일으키기 쉬운데 이것은 콜레스테롤에 의한 보호가 충분하지 않아 적혈구의 수명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혈관벽에 콜레스테롤이 다량으로 침착하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상온에서 액상인 기름)이 많은 식물성 유지 또는 식물성 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동물성 유지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표고버섯에는 콜레스테롤의 장내(腸內) 배출을 촉진하는 에리타데닌이 들어 있어 고콜레스테롤증 치료에 효과가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값의 표준은 혈청 1㎗당 130~220㎎)
이 밖에 각성제(覺醒劑)로 분류돼 있는 '암페타민',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있다. 이들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졸음을 없애고 피로를 쫓으며 성적 능력을 더 좋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성분들은 마약으로 분류돼 있어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약물의 효과가 성적 능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없으면서 심각한 중독성으로 인해 인체를 먼저 무너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도움말'구본호 대구시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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