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어떤 사람이 오르내리나?

입력 2009-07-15 16:41:48

후보자 사퇴라는 전무후무한 위기에 빠진 검찰의 위기 탈출 해법은?

청문회에서 불거져 나온 각종 의혹들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낙마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뒤를 이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은 어떤 사람들이 거론될까?

청문회 도중 '검찰총장 후보자 사퇴'라는 전무후무한 위기에 빠진 검찰은 현재 고검장급 검찰 수뇌부 8명까지 전원 용퇴하여 지휘부마저 공백사태이다.

후임 총장은 어떻게 내정할까?

만약 현직에 있는 기수 가운데 가장 빠른 사법시험 23회에서 기용할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채진(제19회) 전 검찰총장보다 4기나 낮아지게 된다.

이를 보완하면서 인사 혼란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최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내정되면서 검찰을 떠난 사법시험 제20∼22회 인물을 다시 불러들일 수가 있다.

이런 점에서 애초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였던 권재진(56세. 20회. 대구) 전 서울고검장과 문성우(53세. 21회. 광주) 전 대검 차장이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명동성(56세. 20회. 전남) 전 법무연수원장도 유력 인사로 손꼽히고 있다.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권재진 전 고검장은 검찰 내부의 신임이 두텁다. 게다가 뛰어난 친화력을 지녔고, 사안의 핵심을 간파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업무 스타일은 원칙에 충실한 편이다.

문 전 차장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수사는 물론 검찰 인사와 조직 등 행정 업무에도 정통한 편이다.

또다른 방법도 있다. 위기에 처한 검찰을 구원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처럼 검찰 고위간부 출신의 외부인사를 ' 구원투수'로 전격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2002년 '이용호 게이트' 사건 때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퇴임하자 서울고검장 출신인 이명재 변호사가 검찰총장으로 기용된 사례가 있다.

외부인사로는 2005년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정진규(63세.15회.서울), 2005년 대검차장을 지낸 이정수(59세.15회.충남), 2006년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고영주(60세.18회.충남), 2008년 부산고검장을 지낸 박상길(56세.19회.서울), 2009년 1월 법무연수원장에서 물러난 김태현(54.20회.대구), 2005년 성남지청장에서 물러난 박 만(58.21회.구미) 변호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명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은 "비상상황임을 인식하고 조직을 안정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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