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男 포항 앞바다 실종 한달째 '오리무중'

입력 2009-07-15 09: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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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바다에서 실종된 지 한달이 다 되도록 오리무중이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8시 15분쯤 K(33·포항 환호동·회사원)씨가 500마력짜리 FRP보트 시운전을 위해 혼자 포항 지경리항을 출항한 후 연락이 끊겼다.

포항해경은 신고를 받고 즉시 경비함을 인근 해역으로 급파해 수색에 나섰으며 군부대 레이더기지에 협조를 요청해 지경리~대보 연안 10㎞권 보트 레이더 검색을 실시했으나 K씨를 찾는 데 실패했다.

이튿날인 24일 K씨가 출항하면서 레저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된 산소통 1개와 기름탱크가 창포항 동쪽 6.7마일 해상에서 발견돼 수색이 활기를 띠었으나 K씨와 보트는 보이지 않았다.

해경은 사고 이후 1일까지 경비함을 70회 투입하고, 민간제트스키, 고무보트와 더불어 헬기를 6차례나 출동시켰으며, 다이버 6명과 육상수색조 420여명을 내세워 대규모 집중수색을 벌였지만 K씨를 찾지 못했다. 특히 K씨는 휴대전화 등 통신장비를 소지하지 않고 출항한 것으로 확인돼 수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해경은 수색에 진전이 없자 다음달 2일까지 평상 수색으로 전환해 K씨를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사고를 당해 조류를 타고 일본 해역으로 떠밀려 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협조를 요청해 놓았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사고 당시의 날씨도 나쁘지 않아 조난 위험성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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