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브라질 출신의 호비뉴를 영입, 주목을 받았고 2009-2010시즌을 앞두고는 파라과이 출신의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와 맨유에서 뛰었던 아르헨티나 태생의 카를로스 테베스를 영입한 데 이어 아스날의 간판 공격수인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15일 외신이 보도했다.
아랍 부호가 구단주인 맨체스터 시티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로 팀을 재편하고 있어 2009-2010시즌 프리미어리그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비해 맨유는 조용히 이적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4일 선수를 추가 영입할 의사가 없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이적시장에서 가장 먼저 발을 빼는 모습이다. 그동안 맨유는 에콰도르 출신 측면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전 위건 애슬레틱),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전 리버풀), 신예 공격수 가브리엘 오브레탕(전 FC 로리앙) 등 3명을 영입했을 뿐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뒤 그에 버금가는 선수를 데려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면서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결과적으로 돈을 물 쓰듯 하는 레알의 '갈락티코' 전략에 맨유가 맥을 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AC밀란), 호날두, 벤제마까지 데려오면서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레알은 서서히 기존 선수 방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레알은 이들을 영입하는 데 2억유로(약 3천500억원)의 이적료를 사용하며 축구 팬들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레알은 영입 선수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을 내보낼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 훈텔라르, 아르옌 로벤 등 최소 5명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사비 알론소(리버풀), 애쉴리 콜(첼시), 더글라스 마이콘(인터밀란) 등의 영입을 노리고 있어 당분간 뉴스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둔 FC바르셀로나는 맨유처럼 조용하게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을 뺏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읽혀진다. 사무엘 에투와 카를로스 푸욜을 두고 다른 팀들이 눈독을 들인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속앓이를 하는 형국이다. 에투는 최근 소속팀 수뇌부의 연락을 피하면서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어느 팀에 둥지를 틀지는 아직도 오리무중. 바르셀로나는 에투의 이적에 대비해 다비드 비야를 영입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영입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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