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만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 지원 힘들어"
지식경제부가 섬유산업에 대한 특정 지역 및 프로젝트 지원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지역 섬유산업 재도약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경북 첨단섬유 신 발전 전략' 최총 보고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지경부 장석구 미래생활섬유과장은 "섬유업계에서는 '지식기반 신섬유개발촉진법' 제정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밑 그림이 없다. 구체적인 대안 제시 없는 법 제정은 있을 수 없다"고 법 제정 불가 입장을 밝혔다.
장 과장은 이어 "시대가 변했다. 과거처럼 특정 업종을 밀어주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대신 정부에서는 섬유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에 따라 슈퍼섬유·나노섬유 등 이른바 지식기반 신섬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섬유산업구조혁신을 적극 지원해 섬유산업을 정부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취지로 발의된 '지식기반 신섬유개발촉진법' 제정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북도가 추진 중인 '경북 첨단섬유 신 발전 전략'(차세데 그린텍스 신 산업 육성사업)도 차질이 우려된다. 이 보고회에서 장 과장은 "대구경북지역만을 위한 섬유관련 연구개발 자금 지원은 사실상 힘들다. 이 사업도 정부 의뢰로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용역을 진행중인 '신 섬유산업 발전 로드맵'에 포함시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했다.
장 과장은 다만 "풍기 인견과 안동 삼베, 상주 명주 등 특색은 있지만 산업화가 되지 않아 어려움를 겪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식기반 신섬유개발촉진법(안)은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 등 45명이 지난 2월 발의한 것으로, 이 법안은 미래 핵심성장 동력인 신섬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지원금으로 7년간 1조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경북 첨단섬유 신 발전 전략은 경북도가 2011년부터 5년간 5천5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북 섬유산업을 기술집약적 첨단산업으로 육성하자는 계획이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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