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명리학] 사주를 알면 병이 보인다

입력 2009-07-11 07:30:00

사주는 오행(五行)의 중화(中和)를 가장 중요시한다. 오행의 중화가 잘 이루어지면 일도 잘 풀리며, 건강도 크게 염려할 게 없다. 행여 나쁜 운이 와도 각각의 글자들이 적절히 제거해줘 큰 해(害)가 없다는 얘기다.

편협한 사주는 특정한 오행이 넘치는 경우다.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이것도 병이 된다. 과식 후 소화가 되지 않는 이치와 같다. 빼주는 오행이 있어야 건강한 체질이 된다. 사주에 이 오행이 없다면 운에서라도 그 힘을 약화시켜야 한다. 또한 이런 사주는 약한 오행이 있게 마련이다. 이번엔 이 약한 오행이 억눌려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한다. 그래서 또 병이 된다.

사주에서의 오행은 인체의 오장육부와 연계된다. 목(木)은 간과 쓸개를 대표하고, 화(火)는 심장과 소장을, 토(土)는 위장과 비장, 금(金)은 폐와 대장, 수(水)는 신장과 방광을 대표한다. 목이 간이나 쓸개부분만의 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즉 중풍이나 신경통 등의 질병도 목의 기운에 좌우되는 것들이다. 허리가 자주 아프거나 이명(耳鳴)이 잦다면 수 계통의 질병이다. 수의 기운을 보강해주거나 목의 기운으로 그 기운을 빼주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가 있다.

사주에 목이 많다면 목의 기운을 빼주는 화가 필요하다. 그 기운을 제거해 주는 금의 기운이 적절히 있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도저도 없으면 인체의 균형이 무너져 질병이 생긴다. 목의 기운이 넘치니 간이나 담이 상할 것이요, 나무가 흙을 파헤치니 위장이나 비장이 나빠져 만성 소화불량이다. 여기에 운마저 또 목의 기운으로 흐른다면 불치의 병에 위협당할 수도 있다.

상생(相生)의 관계도 파악해야 한다. 목이 강하면 토가 약해진다. 약한 토가 금을 생(生)해주는 힘이 모자라기 때문에 금도 덩달아 약해진다. 폐와 대장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물론 질병판단엔 유전적인 요소를 배제할 수는 없다.

하국근 희실풍수·명리연구소장 chonjj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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