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아이 착해요"

입력 2009-07-10 07:00:00

예천군 다문화가정 미취학 자녀와 대학생 1대1 맞춤형 결연 & 방문 서비

경북도립대 유아교육과 2학년 최정민(20·사진)씨는 요즘 방학을 맞아 1주일에 한 두 차례 예천지역 다문화 가정인 김상운(36)·재키 에유오안(30·베트남 출신)씨 부부의 아들 병문(3)이를 찾는다. 최씨는 2시간 정도 병문이와 함께 지내며 말과 한글을 가르치고 놀아준다. "참 착하고 말을 잘 들어요"

최씨는 예천군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미취학 자녀, 대학생 1대 1 결연 및 맞춤형 방문 서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

예천군은 5월 이 사업에 참가할 대학생들의 신청을 받은 후 농촌에 살고 있어 미취학 자녀들이 또래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은 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결연대상 아이들을 선정해 19쌍의 자매결연을 맺어주었다.

이 사업으로 대학생들은 다문화 가정을 찾아 아이들에게 말과 글을 가르치고 언어소통과 또래 놀이문화 등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교육 문제를 덜어주고 있다.

예천군 주민생활지원과 김미라씨는 "예천군은 다문화 가족의 조기 사회 적응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며 "미취학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결연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예천군은 지난해 하반기 경북지역 군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도비 지원을 통해 경북도립대 학생 30명과 다문화 가정 미취학 자녀 30명의 결연사업을 펴기도 했다.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