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보인다]의료실비보험 보장 축소

입력 2009-07-09 10:37:29

보험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수동적이거나 부정적이다. 그래서 잘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는 불필요하게 비싼 보험료를 내거나 중요 보장내용은 빠진 잘못된 상품에 가입하는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만약(if)을 위해서이다. 그 중에서도 돈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일을 하고, 저축을 하고, 펀드를 가입한다. 그렇게 열심히 모은 돈이 써 보기도 전에 아파서 치료비로 나간다면 억울하지 않을까. 이런 만약의 위험(리스크)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말 그대로 보험은 최소한이다. 이런 측면에서 의료실비보험은 최소한의 보험료로 돌발하는 의료비를 충당할 수 있으니 당연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민영의료보험은 '실손보험' 또는 '의료실비보험'이라고 하며, 환자가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청구되는 병원비 중 환자 본인부담금에 해당되는 의료비 전액(100%)을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MRI나 CT촬영과 같은 고액의 검사비는 물론이고 수술비'입원비'특진비'식대'약값까지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병원 영수증을 살펴보면 보험 급여 항목과 비급여 항목으로 나누어져 있다. 국민건강보험에서는 보험 급여 항목 중 보험자 부담금을 책임지며 나머지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항목은 환자가 책임져야 할 의료비이다. 민영의료보험은 환자 책임분의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손해보험은 100% (통원 시 일부 공제), 생명보험은 80% 정도의 보장비율을 가지고 있다. 병원에 입원했을 경우 수술비나 병실 사용료, 주사료, 약제료, 검사료 등 대부분의 의료비에 대해 보험금이 지급된다. 입원 시뿐만 아니라 통원 시까지 보장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고혈압'당뇨'빈혈 환자에게도 유용한 보험이다.

의료실비보험의 보장 축소에 관한 이번 방안은 보험업 감독규정이 개정되는 10월 1일 이후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입자에게도 소급 적용돼 최초에는 100% 보장되다가 이후 갱신(3년 또는 5년)하면 보장이 90%로 축소된다. 10월 이후 가입자는 의료실비에 대해 90%가 지급된다. 즉 비율이 조정이 되는 것이다. 고객부담은 연간 200만원 한도로, 한도를 넘으면 초과액 전체는 보험사가 부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연간 의료비 총액이 2천만원이면 보험사부담 1천800만원(90%)+본인부담 200만원(10%)이라는 뜻이다. 연간 입원의료비 총액이 3천만원일 경우는 보험사부담 90%(2천700만원)+본인부담 10%(300만원)이지만 본인부담은 연간 200만원 한도이기 때문에 200만원까지는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 2800만원은 보험사 몫이라는 것이다.

소급적용 여부도 이슈다. 과거 보험제도가 바뀌면 기존 보험가입자가 유리한 쪽으로 적용해 주었지만 이번에는 경우가 조금 다르다. 7월 중순~9월 30일 가입자의 경우 가입시점 당시에는 100%의 보장을 해주지만, 민영 의료보험의 치료비 관련특약은 갱신형(3~5년 뒤 새로운 요율로 적용해 해당 특약은 갱신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기간 내 가입자에 대해서는 갱신시점에서 100%가 아닌 90% 보장내용으로 변경된다. 따라서 이왕 가입하려면 가입 시기를 미루지 말고 결단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입원의료비뿐만 아니라 통원치료비 중 본인부담금도 과거 주를 이뤘던 것이 5천원이었으나 10월 1일 이후 가입자(7월 15일~9월 30일 가입자는 갱신 시 소급적용)는 1만~2만원으로 변경된다.

현재 민영의료보험의 손해율은 100%를 넘기고 있다. 손해율이라는 것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보장을 해준 보험금의 비율이지만, 손해율이 100%를 넘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에게는 유리한 상품이며, 그 보장을 100세까지 가져갈 수 있다는 것으로 아주 유용한 상품이다. 변경되기 전에 본인의 현재 상황을 잘 살펴 위험관리에 대한 리모델링을 새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알파 플러스 보장보험=최장 100세까지 보장되고 80~90세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대표적 의료실비보험. 업계 최다로 질병, 상해 입'통원의료비 및 일당이나 골절화상진단비, 운전자비용 등 총 21가지 담보를 100세까지 보장하고, 통원의료비는 30만원까지 보장된다. 고객 필요에 부합되는 선택형 담보 및 보험료설계가 가능하다. 최소보험료 1만원부터 필요한 담보만을 선택해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설계가 가능하며, 환급률 0~99%의 보험료 선택이 자유롭다. 일반암 3천만원+고액암 3천만원, 뇌졸중 3천만원+급성심근경색 진단비 3천만원으로 높은 진단비 구성도 된다. 여성을 위한 여성관련 담보 구성이 가능하고, 보험료 납입 일시 중지제도로 일시적인 실직 시 기존 적립금에서 대체납입 기능도 있다. 위드VIP자산관리㈜ 본부장 노경우(053-74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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