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인으로서 철(鐵)보다 더 단단한 신용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회사를 대구 경북 유일의 철강 코일 압연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해 줘 감사할 뿐입니다."
제 13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진덕수(56) 대홍밀텍(주) 대표이사. 장교의 아내로 평범한 삶을 살았던 진 대표는 우연히 동생이 다니던 철강회사에 갔다가 섬세하고 예리한 철의 표면에 매료돼 1992년 철강회사를 창업, 17년 동안 '철의 여인'으로 살라 온 여성CEO다.
대홍밀텍은 IMF 위기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로 1998년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냉간압연기를 도입해 성장했고 지역 유일의 철강 압연라인 보유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정밀전자 및 자동차 부품 소재의 압연 연구개발 성공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소재를 국산화했다. 지난해부터는 전자압연제품 수출도 시작했다. 2004년도 50억원에서 4년만인 2008년에는 매출이 두배로 성장했다.
또 기업의 경쟁력은 '사람'이라는 경영모토로 직원의 80% 이상을 일본 도요타생산방식(TPS) 연수를 보냈고 창사후 17년간 노사 무분규 사업장, 장기근속 우수 근로자 포상제 운영 등 노사화합에서도 모범적인 기업이다.
진 대표는 "철강업계에서 성장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신용, 열정적인 도전이라는 신념과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대홍밀텍을 철강업계에서 블루오션에 도전하는 선두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IMF 경제 위기로 회사가 존폐위기에 있을 당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협조와 지원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고 오늘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여성이라고 해서 자신의 잘못이나 무능력을 정당화해서는 안된다. 입사나 창업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을 가진다면 성공한 임직원, 경영인으로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대표는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종류의 철강제품을 원스탑으로 구매할 수 있는 철강백화점을 만들고, 지식산업과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등 다양한 사업 경영을 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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