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있는 도심재창조 원더풀"…대구 방문한 유인촌 장관

입력 2009-07-07 10:00:20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오후 김범일 대구시장, 윤순영 중구청장 등과 함께 동성로 공공디자인개선사업과 근대골목 디자인개선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오후 김범일 대구시장, 윤순영 중구청장 등과 함께 동성로 공공디자인개선사업과 근대골목 디자인개선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도심 골목은 한번 없어지면 다시는 되살릴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대구 중구의 골목들을 중심으로 한 근대문화공간 디자인 사업은 전국에 모범이 될 만한 사례입니다. 제가 장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6일 오후 4시 40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동아백화점 네거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범일 대구시장, 윤순영 중구청장 등과 함께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이 마무리된 동성로를 둘러보고 있었다. 유 장관의 공식 일정은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폐막식 참석이었지만 예정보다 2시간 이상 일찍 대구를 찾은 것은 도심재창조사업의 변화상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무엇이든 눈으로 직접 봐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사업지역은 반드시 가서 보고 걸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어렵게 시간을 내 대구 도심을 보러 왔습니다. 둘러보니 도심재창조의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 같습니다."

유 장관은 "대도시마다 모두 재개발 열풍이 불고 있는데 지주나 건물주 몇 사람에게 단기적으로 이익을 줄 뿐 모든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며 "문화적으로 접근해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깨끗하게 만들면 관광객은 저절로 몰리고 도시 경쟁력도 함께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공사를 끝낸 근대문화공간 디자인 사업 현장에서도 유 장관의 칭찬은 끊이지 않았다. 이상화고택에서부터 뽕나무골목을 거쳐 약전골목까지 한바퀴 둘러본 유 장관은 "부수고 새로 짓고 길을 넓히지 않은 대구 도심은 지금까지 다소 불편했을지 몰라도 앞으로 잘만 가꾸면 세계적인 매력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향후 계속될 성내동과 향촌동, 북성로 일대 도심재창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도시와 공간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색을 살리면 사람들에게 울림을 줍니다. 앞으로는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도시의 성쇠가 결정됩니다. 시민 모두가 마음을 모은다면 대구는 반드시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입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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