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붕기야구] 첫판부터 이변…'미니팀' 김해. 경동고 눌러

입력 2009-07-07 08:58:06

6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제31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날 인천고와 북일고의 경기에서 5회초 무사 1, 3루 때 인천고 한정우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김훈영(왼쪽)이 홈으로 쇄도했으나 태그아웃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6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제31회 대붕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날 인천고와 북일고의 경기에서 5회초 무사 1, 3루 때 인천고 한정우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김훈영(왼쪽)이 홈으로 쇄도했으나 태그아웃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서른한 돌을 맞은 대붕기에서 6일 개막전부터 이변이 연출됐다. 이번 대회 참가팀 가운데 최소 규모(14명)인 김해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맛보는 등 전국 대회에서 좀처럼 나래를 펴지 못했으나 이날 서울의 경동고를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대붕기를 제패한 인천고는 에이스 박민호의 역투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강호 북일고와의 첫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또 투수 고영표와 포수 신진호 배터리가 활약한 복병 화순고는 원주고를 대파, 대붕기를 노릴만한 전력임을 입증했다.

■김해고 5-1 경동고

김해고가 경동고를 5대1로 누르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해고는 투·타에서 경동고를 압도했다. 김해고 마운드의 원·투 펀치 공경륜(3과 2/3이닝 6탈삼진 4볼넷1실점), 오태선(5와 1/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은 경동고 타선을 확실히 틀어막았다. 정홍기(5타수 2안타), 김준완(4타수 3안타), 이상규와 최형욱(4타수 2안타) 등 타선도 폭발했다.

1회말 김해고는 무사 1, 2루의 기회에서 이지만과 김경준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경동고는 4회초 2사 1, 2루의 찬스에서 구자형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추가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7회말 김해고는 이성욱의 1타점 희생 플라이와 이상규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화순고 10-0 원주고

강력한 다크호스 화순고가 10대0 6회 콜드 게임으로 원주고를 격파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을 맺은 화순고 포수 신진호는 공·수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2회초에만 견제로 1루 주자를 두 번이나 잡아내는 등 강한 어깨를 과시했고 투수 리드도 안정감이 있었다. 공격에서도 신진호는 3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화순고 언더핸드 선발 투수 고영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찾으며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고 에이스 박제윤은 5이닝 동안 마운드에서 분투했으나 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6실점(5자책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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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고 3-0 북일고

지난해 대붕기의 주인공 인천고가 강력한 우승 후보 북일고를 완파했다.

인천고 에이스 박민호는 9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볼넷 1개만 허용한 채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2루수 김영록, 유격수 양원혁, 3루수 이창진으로 이어지는 내야 수비도 빛났다. 김영록은 9회말 2사에서 몸을 날리며 북일고 송윤준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걷어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멋지게 잡아냈다.

인천고는 5회초 1사 1, 2루의 찬스 때 북일고 유격수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렸다. 7회초에는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얻은 무사 1, 2루의 기회에서 허재영의 2타점 중월 2루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북일고의 선발 투수 임규빈은 4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는 등 6과 1/3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장성혁 동영상기자 jsh0529@msnet.co.kr

경동고 000 100 000 - 1

김해고 200 000 30X - 5

▷승리 투수=오태선 ▷패전 투수=김성현

원주고 000 000 - 0

화순고 012 124 - 10

▷승리 투수=고영표 ▷패전 투수=박제윤

인천고 000 010 200 - 3

북일고 000 000 000 - 0

▷승리 투수=박민호 ▷패전 투수=임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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