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은 4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데닐손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2대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포항은 4승7무2패로 6위에 올라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A매치 휴식기에 앞서 K-리그에서 1승7무2패로 승리에 목말라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포항의 상승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몰라보게 달라진 골 결정력을 들 수 있다. 포항은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을 포함한 최근 5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3.6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포항은 측면 크로스나 상대 수비수 사이를 찌르는 침투 패스를 이용해 골을 넣는 경우가 많아졌다. 강원전에서도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데닐손이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한 틈을 타 노병준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31분에도 노병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재성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또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2군 리그 득점왕(13골) 출신 유창현과 올해 드래프트 1순위로 포항에 입단한 조찬호 등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유창현은 지난달 28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았고, 앞서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조찬호 역시 인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 부상에서 복귀한 황재원과 김형일 등 수비진들이 적절하게 역할 분담을 하면서 안정된 수비를 구축한 것도 최근 상승세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전북 현대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동국의 활약으로 선두 광주 상무를 3대2로 물리쳤다. 이동국은 국내 프로 무대에서 세 번째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만 5월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두 번째다. 수원 삼성은 최근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티아고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성남 일화를 1대0으로 꺾었다. 대전 시티즌은 전남을 1대0으로 물리쳤다. FC서울은 부산 아이파크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고, 경남FC도 울산 현대와 1대1로 비겼다. 인천은 제주와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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