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람들은 바쁘다. 예상 밖의 시장 상황이 워낙 많다 보니 스트레스도 많다. 그래서 증권사 사람들은 틈만 나면 쉬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 대구지역본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시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봉사로 풀어낸다.
'우리나눔봉사단 나눔지기'. 우리투자증권 대구지역본부 사람들은 2005년 이 이름으로 봉사단을 꾸렸다.
2005년 봉사단이 만들어지기 전에도 이 증권사 사람들은 봉사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산발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체계적이지 못했다. 봉사단은 2005년 9월 무료급식봉사를 첫 시작으로 매달 봉사활동을 나가고 있다.
매월 주기적으로 무료급식봉사에 참여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매달 사랑의 한가족 후원금을 기탁한다.
지난달엔 대구 남구 이천동에 있는 노인요양시설인 '여래원'을 방문했다. 여래원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요양이 필요한 65세 이상 노인들이 머물고 있는 곳.
매달 직원들이 낸 회비로 칫솔 살균기세트와 욕창방지용 에어매트를 사드렸다. 어르신들이 계시는 곳을 청소하고 점심식사를 하는 것도 도와줬다.
노인복지시설뿐만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간다.
어린이 보육시설인 대구 북구 노원동 꿈나무집을 후원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영화관람도 했다.
대구 동부고, 포항 동지고, 비산초교, 불로초교 등은 우리나눔봉사단 나눔지기가 나서 결식학생들을 도운 곳이다. 시지고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도 전달했다.
우리나눔봉사단 나눔지기는 국내 메이저 증권사 봉사단인 만큼 철저한 기획을 통해 봉사에 나선다.
겨울에는 난방유와 연탄배달, 김장, 이불·요를 전달하고 여름에는 선풍기와 수박, 삼계탕을 드린다. 결식아동이나 홀몸노인들에게는 요구르트를 전해주고 집 관리가 힘든 만큼 도배 봉사에도 나선다.
현재 우리나눔봉사단 나눔지기 회장은 대구 두류지점 이재열 차장. 대구지역본부장이 회장이 아니다. 봉사의 참뜻을 살리기 위해 직원들 스스로 봉사단을 꾸려간다는 의미다.
이재열 우리나눔봉사단 나눔지기 회장은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가장 아름다운 세상"이라며 "'밝은 세상, 우리와 함께'라는 구호를 내걸고 봉사에 나서고 있으며 이 봉사활동을 통해 대구지역본부 산하 100여명의 직원들이 더 자주 모이게 되고 직원 화합도 더 돈독해진다"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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