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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자기 비가 내렸다. 우산을 챙겨 나가지 않았다 비를 홀딱 맞을 판이었다. 용케 찢어진 우산 하나 빌려 비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런데 고민이 생겼다. 감사의 마음으로 찢어진 우산 대신 새 우산을 줄지 아님 빌린 우산을 그대로 돌려줄지 하는 것이다. 찢어진 걸로 그대로 주자니 염치없는 것 같고, 새 걸 주자니 혹시나 소중한 우산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둘 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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