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장들리의 강둑 (Les Andelys, la berge)
*작 가 명 : 폴 시냐크 (Paul Signac, 1863~1935)
*제 목 : 레장들리의 강둑 (Les Andelys, la berge)
*연 도 : 1886년
*크 기 : 65.0x81.0cm
*재 료 : Oil on Canvas
*소 장 처 : 오르세 미술관 (Orsay Museum, Paris)
고전적인 주제인 신화'성경 등의 내용을 주제로 하여 아주 사실적이면서도 모델을 이상적이고 예쁘게 묘사하는 20세기 초반의 신고전주의 뒤를 이어 인상주의 화가들이 새로운 화풍을 선보이면서 미술이 가지는 가치관에 커다란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인상주의자들은 시각적 인상을 완벽히 재현해내기 위해 색채의 반사 작용을 연구하고 자유로운 붓놀림의 효과를 실험하며, 화가의 눈에 띄는 모든 것을 소재로 삼았다. 실제 세계의 모든 측면이 미술가의 가치 있는 연구 대상이 된 셈이다. 그 중에서도 인상주의 화가들이 추구했던 빛의 분석은 신인상주의 화가들로 인해 좀 더 광학적으로 탐구되면서 본격적인 근대미술이 전개되었다.
신인상주의 화가들의 빛에 대한 분석은 인상주의의 수법을 계승하면서도 인상파의 본능적'직감적인 제작 태도가 빛에만 지나치게 얽매인 나머지 형태를 확산시킨다는 점에 불만을 느끼고, 여기에 엄밀한 이론과 과학성을 부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색채를 원색으로 환원하여 무수한 점으로 화면을 구성함으로써 통일성을 유지하였다. 즉, 그림물감을 팔레트나 캔버스 위에서 혼합하지 않고 망막 위의 시각혼합으로 필요한 색채를 얻는 방법이었다.
신인상주의는 G.쇠라가 P.시냐크의 도움을 받아 창시하였으며, 쇠라가 죽은 뒤에는 시냐크가 그 대변자가 되었다. 프랑스 화가 폴 시냐크(1863~1935)는 파리에서 태어나 C.모네의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아 미술에 입문했다. 1884년 '제1회 앙데팡당전'에 처음 출품하고, 함께 출품했던 쇠라의 작품에 공감하여 그와 친교를 맺으면서 색채의 동시대 이론과 기법을 연구하며 그 성과를 1886년 인상주의 마지막 전람회에서 쇠라와 함께 발표함으로써 신인상주의를 선포했다.
1886년 시냐크는 노르망디의 센 강변 골짜기에서 여름을 보내며, 이곳의 다양한 풍경과 생동감 넘치는 색채를 통해 작품 '레장들리의 강둑'을 제작하였다. 물 위에 반사된 나무들과 촘촘히 붙어 있는 집들은 찬란한 정오의 햇살을 모두 머금은 듯 화려하고 빛나며 황금분할을 통한 안정된 형태와 구도는 도전적 회화와 인상주의 색채를 모두 담고 있는 이상적 화풍으로 보여진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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