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금오공대 부지에 FTAP 조성

입력 2009-07-02 09:30:41

경북대·구미시 등 매년 150억~200억원 출연

경북대·금오공대·경북도·구미시 등 4개 기관이 구미 신평동 옛 금오공대 캠퍼스에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퓨전 테크놀러지 아카데미 파크'(FTAP)를 조성, 오는 11월부터 운영한다.

경북대는 2일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옛 금오공대 캠퍼스(8만9천398㎡)에 대한 무상사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음에 따라 1일 금오공대와 함께 교과부에 사용 신청을 했다"며 "사전 협의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 승인을 받은 것과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4개 기관은 향후 5년 동안 매년 150억~200억원을 출연, 연구개발·교육·기업지원 등 3개 기능을 하는 FTAP를 운영할 방침이다. FTAP는 옛 금오공대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활용하기 때문에 11월쯤이면 가동될 전망이다.

연구개발 분야를 맡을 경북대는 융합기술 R&D(연구개발)연구원 설립, 기업부설연구소 집적화, 해외 우수 연구센터 유치 등의 사업을 펼치며, 교육 분야를 주도할 금오공대는 HRD(인적자원개발)센터, 미취업자 교육센터, 산학평생교육원 등을 운영한다. 또 기업지원 분야를 담당할 구미시는 신기술창업보육센터 설립, 대학협력 기술이전센터 운영, 비즈니스지원센터 설립 등의 사업을 벌인다.

경북대 산학협력단 김정주 단장은 "FTAP는 모바일 업체는 물론 업종전환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부지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관리환'(국유재산의 소관을 이관하는 것)을 신청하고 구미의 다른 대학들도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이들 4개 기관이 FTAP 사업을 추진하자 구미지역 다른 대학들은 국립대에 대한 특혜, 유사 연구원(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중복투자 등을 이유로 반발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