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소매점 50% 청소년에 술·담배 판매

입력 2009-07-02 06:00:00

포항YMCA 실태조사

청소년들에게 금지된 주류, 담배 판매행위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YMCA 시민중계실이 최근 포항지역 대형소매점과 편의점·슈퍼마켓 등 140개 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주류, 담배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89개 업소가 청소년에게 담배와 주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태조사를 위해 고교생 2명과 성인 1명이 조를 이뤄 업소를 각각 방문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류 판매업소 70곳 중 48곳이 청소년에게 술을 팔았으며, 담배 판매업소 70곳 중 41곳은 신분을 확인하지 않고 담배를 판매했다. 동네 슈퍼마켓은 67곳 중 44곳, 중소형 마트는 20곳 중 17곳, 유명 체인형 편의점은 37곳 중 20곳, 유명 대형소매점은 13곳 중 5곳이 주류와 담배를 팔았다.

또 청소년들이 주류와 담배를 구입할 때 주민등록증을 확인하지 않는 곳이 70%였으며, '다음부터 주민등록증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판매한 곳이 30%로 나타났다.

포항YMCA 시민중계실 윤혜미 간사는 "이번 조사는 아동청소년 대상 유해약물 판매를 개선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주류, 담배 판매자를 대상으로 의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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