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실어 주자" 4대강 현장 탐방…한나라 발빠른 행보

입력 2009-07-01 09:57:04

한나라당의 '4대 강 살리기 사업' 지원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9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임기 내 대운하 포기를 선언하자 한나라당은 대운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4대 강 살리기 사업을 본격화하는 후속 조치에 발벗고 나섰다.

30일 한나라당 '아름다운 국토가꾸기 특위'는 4대 강 살리기 정책 탐방에 돌입했다. 첫 탐방 지역은 전남 나주지구, 함평2지구 등 영산강 유역이었다. 탐방에는 정몽준 특위위원장과 권택기 간사, 김성조 정책위의장, 신상진 5정조위원장,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함께했다.

현장을 찾은 특위위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소모적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4대 강 살리기 사업은 아름다운 국토를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4대 강 살리기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사업 추진이 힘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와 정책위는 7월 중 낙동강 사업 현장도 찾을 예정이다. 심명필 4대 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장관급)과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사업의 효과 및 방향 등을 꼼꼼히 점검한다.

당과 별도로 국회 차원에서 4대 강 살리기 사업의 해당 상임위원회인 국토해양위원회에서도 본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물밑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병석 위원장(포항 북)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은 6월 19일 4대 강 살리기 사업 중 낙동강의 선도 프로젝트인 안동2지구 현장을 방문해 지역 기관장, 상공인,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이 대통령의 대운하 포기 선언 이후 추가 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간담회에서 이병석 위원장은 "4대 강 정비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호 신뢰를 통해 상생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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