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硏, "특허기술료 1억달러 달성 목표"

입력 2009-06-30 08:49:29

대구에 분원을 내고 지역에 진출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은 29일 2년까지 연간 특허등록건수를 세계 35위권인 500건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연간 특허 기술료 1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지식재산(IP)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ETRI는 ▷지식재산 창출 ▷지식재산 가공 ▷지식재산 활용 ▷지식재산 인프라 등 4개 중점 분야를 선정하고, 각 중점 과제별 세부 추진 아이템을 구체화했다.

ETRI는 지난 33여년간 2만6천818건의 특허를 출원, 1만6천38건을 등록시켰으며 이는 공공연구기관 전체 특허 출원건수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지식재산 창출은 R&D 기획단계에서부터 사전 특허분석을 통해 R&D 방향 설정과 우수 지식재산(IP) 선점 전략을 수립, R&D 수행과정에서 우수 지식재산권(IPR)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발명등급제 및 내부 특허심사 제도 개선을 통해 핵심특허를 발굴하고, 발명등급에 기초해 전략적으로 특허를 관리해 나가며 특히 연구자 개인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개방형 아이디어 창출 프로세스를 수립·실행하기로 했다.

지식재산 가공 분야에서는 핵심특허를 중심으로 주변특허를 추가로 확보, 특허 포트폴리오(특허망)를 구축하고, 유망기술에 대해서는 핵심특허를 중심으로 사업화 가능한 단위로 특허를 패키지화해 맞춤형 사업화를 추진한다.

지식재산 활용 분야에서는 기술거래 시장이 아직 활성되지 않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허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외부 에이전시(Agency)를 통해 해외 업체와의 라이센싱을 추진하고, 국제표준특허에 대한 특허풀 참여 및 활동을 강화할 계획.

지식재산 인프라 분야에서는 특허최고책임자(CPO) 체제를 도입하고, 2010년까지 변리사 등 특허전문가 12명을 추가채용해 지식재산 전담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각 연구부서에 IP 전담자를 지정해 R&D 기획, 핵심특허 발굴 및 사업화를 총괄토록 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ETRI 최문기 원장은 "2012년까지 글로벌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간 1억달러의 특허로열티를 확보해 세계 최고 IT R&D 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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