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과 LG마이크론㈜ 합병

입력 2009-06-26 06:00:00

종합부품업체 재도약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이 7월 1일자로 합병된다.

LG이노텍이 LG마이크론을 흡수하는 방식이며 두 회사 합병으로 삼성전기에 버금가는 종합부품업체로 재도약, 글로벌 톱10을 노린다는 게 LG그룹의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흡수합병으로 LG마이크론 본사가 있는 구미지역에선 LG계열사의 본사 1개를 잃게 됐다. LG마이크론은 구미에 소재한 LG 이름이 붙은 계열사들 중 유일하게 본사를 구미에 둔 회사이다.

구미지역 LG계열사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필립스디스플레이, LG마이크론, LG이노텍, ㈜실트론, ㈜루셈 등 7개사로 이 중 구미에 본사를 둔 계열사는 LG마이크론, 실트론, 루셈 등 3개사이고 나머지는 모두 사업장이다.

이번 합병으로 구미국가산업단지내 LG마이크론 1·2·3공장과 LG이노텍 구미사업장 등 4개 공장은 LG이노텍 구미사업장으로 통일된다.

LG이노텍과 마이크론 측에 따르면 두 회사 합병으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삼성전기에 버금가는 종합부품업체가 탄생한다는 점과 LG전자와의 기술 공유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LG이노텍은 전기전자부품을 비롯해 파워모듈, 모터, 튜너, LED, LCD 모듈, 카메라 모듈 등을 제조하는 부품업체이고, LG마이크론은 LCD 부문의 핵심 디스플레이 재료인 포토마스크와 쉐도우 마스크 등을 제조하고 있다.

따라서 합병하면 종합부품업체가 탄생하게 되는 셈이며 3조원이 넘는 매출 규모로 글로벌 톱10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