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달성 논공중·한청문화제서 4개 부문 상 휩쓸어

입력 2009-06-26 06:00:00

"9년째 한청문화제를 개최했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백일장에서 1개 학교가 각 기관장상을 전부 수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최근 2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 두류공원 야외 음악당에서 열린 제9회 한청문화제를 주최한 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정재목 대구시지부장의 말이다.

이번 백일장 중등부문에서 대구시장상(장원 김슬기)을 비롯해 교육감상(장원 조은경) 및 시의장상(장원 김지연), 대회장상(차상 조아라·참방 이윤환) 등 4개 부문을 휩쓴 5명의 3학년 학생들은 달성군 논공중학교(교장 이병연)에 재학 중이다.

1998년 개교한 전교생 442명의 논공 중학교는 달성산업단지에 있는 소규모 학교다. 지역 특성상 공장 및 주거 지역으로 구성돼 각종 문화 시설이 거의 없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 학교는 독서 능력 향상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매일 아침 20분 독서, 도서실 축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 및 글쓰기 실력을 높인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특히 전교생 1인당 1권의 책을 일주일씩 기간을 정해 돌려 가며 읽게 하는 '독서 릴레이'는 책읽기를 꺼리는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나마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백일장을 지도한 우미영 교사는 "상을 받은 학생들은 글쓰기를 좋아해 스스로 각종 대회를 찾아 다닐 정도"이며 "학교 독서 행사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생각 주머니'가 넓어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논공중학교는 또 신문을 활용한 수준별 독서, 글쓰기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독해력, 논리적 사고력 및 창의성 신장을 위해 매주 한 편씩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을 토대로 글짓기, 내용 요약하기, 내 생각 적어 보기 활동으로 어휘력을 길러주고, 사고의 다양화를 통해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글·사진 배효도 시민기자 amys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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