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정신과 수행의 결과물"…원학스님 서화전

입력 2009-06-26 06:00:00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인 삼이실(三耳室) 원학(圓學) 스님 서화전이 29일부터 7월 6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내 나무갤러리에서 열린다. 수준 높은 작가의 전시를 원칙으로 하는 나무갤러리는 석정스님 선서화전에 이어 두 번째 초대 전시로 원학스님 서화전을 개최한다.

1994년에 이어 15년 만에 작품전을 갖는 원학스님의 그림은 남종화(南宗畵)의 전통을 계승하며, 담백한 수묵과 속기(俗氣)없는 맑은 정신을 담고 있다. 원학스님이 표현한 산수화는 단순한 산과 그림이 아니다. 산수와 사군자는 맑은 정신과 수행의 결과물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智冠) 스님은 "원학스님의 그림은 먹의 농담과 필선의 세밀한 기운을 심성의 도에 따라 운용하되, 절제와 한아(閑雅)가 긴밀하게 어우러져 남종화의 전통과 그 지향을 여일하게 품부하고 있다"며 "눈앞에 전개되는 그림은 한적하고 고요한 자연의 풍경을 그리고 있으나 원학스님의 심원한 정신세계이며, 지향하는 마음의 본래 자리"라고 평했다. 해인승가대를 졸업(12기)한 원학스님은 동국대 교육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해안승가대 총동문회장과 조계종 총무부장을 맡고 있다. 02)2011-1960~9.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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