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0일부터 4박 6일간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한다. 지난달 초 미국 스탠포드대학 강연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해외에 나가는 셈이다.
몽·한친선협회 초청으로 이뤄진 박 전 대표의 몽골 방문은 3년여 전부터 추진돼오다 최근 국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급진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23일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박 전 대표와 함께 출국할 동행 의원은 유기준 정갑윤 손범규 의원 등 3명으로 종전 해외 방문 때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몽골 방문 기간 동안 이달 18일 취임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을 예방하고 국회의장과 총리, 에너지광물부장관 등 몽골 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 양국의 관심사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등 여권의 쇄신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여야가 6월 국회소집과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싸고 격돌하고 있는 와중에 박 전 대표가 해외 일정에 나서자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현재 상황을 탐탁지않게 여기고 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여야가 다시 5개월 전과 같은 무한 대치 상태로 빠져드는 정치적 상황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겠다는 의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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